"인천 총선의 의미는 더민주당이 12년 만에 다수당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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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총선의 의미는 더민주당이 12년 만에 다수당 된 것"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04.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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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당선자 7명 기자회견 "민심의 무서움 새삼 깨닫아"

 
지난 4.13 총선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더민주 소속 당선자 7명은 18일 인천시청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에 대한 선거혁명 수준의 준엄한 심판”이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민생을 외면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이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 ‘민심의 무서움’을 새삼 깨닫고 있다”며 인천시민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인천지역 총선거의 가장 큰 의미는 더민주당이 7석 당선으로 12년 만에 다수당의 지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라며 “새누리당이 1여 다야의 유리한 구도에서도 13석 중 불과 4석이 당선됐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민생파탄과 경제 실패에도 불구하고 오만불통함을 보여준 박근혜 정부에 대한 명백한 심판을 인천시민들게께서 해 주셨고, 또 더민주당과 정의당이 전국 유일의 광역단위 야권연대를 실현에 것에 대한 야권 지지자들이 신뢰를 보내준 결과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들 7명의 당선자들은 이어 “선택받은 대안세력으로서 늘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인천발전을 위한 일은 협력하고 도울 것이며, 불통행정과 나쁜 행정에는 과감하게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속수무책으로 빼앗긴 해경본부 문제나 졸속 합의가 드러난 쓰레기매립지 재검토, 서민복지 일방적 축소와 투자가 끊긴 경제자유구역의 해결과 원도심 활성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4년 취임한 유정복 인천시장에 대해 “그간 유 시장은 야당과의 협력을 전혀 하지 않았으나 앞으로도 불통의 시정을 펼치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면서 “시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를 초월한 지역단결이 필요한 만큼 행정 개선이 필요하다”면며 유 시장을 압박했다.
 
이들 중 4명(송영길, 박남춘, 홍영표, 신동근)은 선거운동 당시 ‘야권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가 상대 후보 등에 의해 고발당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검찰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당선자들 중 90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 중 야당 후보들 가운데 야권단일후보 명칭 사용으로 논란이 된 당선자들 중 상대 후보 등에서 고발해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만약 이것이 위반 행위라 결론이 지어질 경우 기소 등 절차에 착수토록 돼 있다”고 전했다.
 

야권단일후보 명칭 사용 논란으로 현재 검찰고발을 당해 있는 4명 당선자 중 한 명인 박남춘 의원.
 
더민주 측은 일단 이에 대해서는 무혐의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과의 단일화 이후 선관위서 유권해석을 내려준 바에 따라 선거운동을 진행했고, 이후 선관위가 유권해석을 번복한 결정에 대해서도 선관위가 내려준 지침에 따라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이다.
 
홍영표 의원과 박남춘 의원은 “정의당과의 단일화 직후 중앙선관위에 야권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해도 되느냐는 문의를 아주 구체적으로 물어봤었고 당시 선관위가 ‘시당 간 합의가 있기 때문에 모든 후보들이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유권해석을 해주면서 공보물 인쇄와 납품까지 하면서 사용을 하게 됐고, 그러다 법원에서 단일후보 사용을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하는 바람에 이들 공보물들을 죄다 폐기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법원의 판단 이후 중앙선관위 측에서 후보들이 벽보나 옷 등에 쓴 단일화 명칭을 별도 적시한 날짜까지 수정하라는 지침을 주는 등 선관위 차원의 대처 방안에 따라 우리 당과 정의당 후보들 모두가 선관위 지침에 따라 진행했다”면서 “이제 와서 수사 운운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더민주 측은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끝내 이뤄내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정의당과는 오랜 기간 연대해온 역사와 전통이 있는 만큼 그 전통을 잃지 않기 위해 정책적으로 함께 하는 방향을 취할 것”이라며 정의당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총선 이후 홍영표 의원은 더민주 시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계획임을 밝혔다. 홍 의원은 “나로서는 시당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다고 자부한다”면서 “곧 당 차원에서 전당대회를 할 것이고 이때 시당위원장을 다른 분으로 추대할 것인데, 재선하는 분들 중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기간 중 당내에서 계속 논란이 됐던 친노와 비노 간 갈등에 대해서는 “이제 그런 단어는 쓰지 말아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새누리당이 4석밖에 못 건졌지만 안상수, 윤상현 등의 복당이 사실상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 대해서는 “그렇게 한다 해도 6:7 과반이기 때문에 인천서는 우리가 승리한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더민주 소속의 20대 총선 당선자와 선거구는 다음과 같다.
유동수(계양갑), 윤관석(남동을), 박남춘(남동갑), 홍영표(부평을), 송영길(계양을), 신동근(서구을), 박찬대(연수갑-위쪽 사진 기준으로 좌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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