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돌보는 일, 이제는 남성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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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돌보는 일, 이제는 남성들이
  • 김영연
  • 승인 2017.03.0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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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 김영연 / 인천교육연구소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방영되고 난 이후, 아빠의 육아가 이슈가 되고 육아의 고된 일과와 좌충우돌 육아 일기가 방송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여 남성들이 육아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여성들도 육아휴직을 쉽게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영업이나 제조업 비정규직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하기란 쉽지 않다.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의 제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비정규직 부문에 대한 보완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대선 주자들도 육아 휴직을 비롯한 출산 장려 정책과 동시에 노동시간 단축과 양육수당 아동수당을 지급률을 높이고 사업주들에게도 지원정책을 공약으로 적극적으로 공약을 내놓기 시작했다. 저출산 국가와 노령화가 계속 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 속에서 생활비에 절반을 차지하는 육아비용과 교육비는 쉽게 아이들 낳고 기르는 일을 방해하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환경을 조성해주는 일이야 말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야 할이다.

 

최근 육아 정책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에서는 남성의 자녀 양육에 적극 참여한 경우 이후 자녀의 발달과 정서적 안정, 인지 능력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 보고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이 양육에 적극 참여한 자녀는 초등학교의 읽기와 수학에서 높은 성적을 보였으며, 생후 13개월 영아시기 아버지가 양육에 많이 참여했을 경우 3세가 되었을 때 아이와 아버지 간 긍정적인 애착관계가 형성되어 아이들의 인지 발달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보이고, 나아가 청소년기에는 우울이나 불안 정도가 낮고 삶의 만족도가 높으며, 이 시기에 행해지는 아빠의 자극으로 아이의 두뇌는 물론 인생까지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아버지가 자녀 양육에 많이 참여할수록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낮아지고 부부간 관계가 좋아지며 결혼만족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보다 앞선 노르웨이의 부모들은 자녀가 첫 생일을 맞이할 때까지 급여를 포함하여 아버지에게도 10주 간의 육아 휴직을 주고 있으며 노르웨이의 부모들은 100%의 급여를 받고 46주짜리 휴가를 받을 수 있다. 노르웨이의 육아휴직 아버지할당제는 남성들이 출산 때부터 자녀와의 유대 관계를 강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200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남성의 역할과 성평등에 관한 백서를 발간한 나라이기도 한다. 부모휴가 기간 중 특정 기간을 부에게 할당하는 방식인 기간 할당형인 노르웨이 부모휴가 기간 중 일정기간을 부가 이용하면 부모휴가 기간이 연장되는 방식인 인센테브형은 주는 나라는 핀란드, 이탈리아가 있으며 부모휴가 기간을 부모 각각에게 균등하게 분할 할당하는 방식인 균등 분할형은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가 있다.

 

우리나라도 육아휴직제도는 유럽 못지않은 제도를 가지고 있으나 활성화가 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직 무르익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서로 서로에게 주위의 남성들에게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노인세대들도 남자들의 육아에 대해 긍정적인 격려와 지지를 해주어야 한다. 집에서 애나 보는 한심한 남성, 아빠가 아니라 집에서 육아를 아내와 함께 나누고 자녀들의 성장에 참여하는 용감한 아빠라는 것을 우리 사회가 지지하고 장려 권장해야 한다. 이것이 문화가 되어야 한다. 문화는 일상 속에서 만들어가는 것이고 실천해야 확산되고 정착되기 때문이다. 남성들의 육아 돌봄 참여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인구감소를 완화시키고 위험한 나라에서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복지국가가 되기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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