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성과연봉제 도입 예고... 교수·직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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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성과연봉제 도입 예고... 교수·직원 ‘반발’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3.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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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중심 반발 목소리 높아... 학교 측 “아직 결정된 것 없다”

 
인하대학교가 ‘교수 성과연봉제’의 도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교수단체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최근 인하대 교수회와 총학생회 등 인하대 구성원들에 따르면, 인하대 측은 지난 5일 학내 경영정보 포털시스템을 통해 ‘인하대학교 성과연봉제 2018년 시행(안)’을 게시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 시행안은 지난달 24일 최순자 총장을 비롯해 강영식 부이사장과 권오규 교학부총장 등의 내부 결제를 이미 마친 상태다.
 
내용은 학교 측이 이번 달부터 채용한 신임 교원에 대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이를 내년 초까지 교수와 직원 전체에게 확대 적용키로 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능력주의 인사 구현과 생산성 확대, 조직 활성화 제고라는 게 학교 측 취지라는 것이다.
 
현재 학교 직원 등의 연봉체계의 경우 현행 기본급 40%, 상여 40%, 수당 20%으로 구성돼 있다. 성과연봉제 도입 이후로는 기본급 85%, 업적급 15% 체계로 변경된다는 것이다.
 
교수와 직원들의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같은 반발은 이미 교수회 등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학교 구성원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총장 등 학교 측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게 학교 구성원들의 목소리다.
 
실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학교 전임교원 837명중 471명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난 성과연봉제 전환 설문조사 결과, 87.7%에 해당하는 413명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고, 53.7%에 해당하는 253명이 강력 반발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교수회 측은 “학교의 급여체계는 이미 성과를 기반한 호봉제로, 연구비 및 초과 강의료 등 교수 활동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고 있으며, 요건 미충족 시 승진도 불가능한 게 지금의 상황”이라면서 “업적금을 등급별 적용하게 되면 성과에 따라 기본급 축소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하대 측 한 관계자는 “성과연봉제 전면 시행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향후 두고 봐야 할 사안인 만큼, 현재로선 할 말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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