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미개발지 국제공모로 투자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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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미개발지 국제공모로 투자유치 추진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5.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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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부지 3.7㎢... 과거 투자유치 번번이 실패했던 곳이기도

(지도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종지구 내 남은 미개발지인 영종하늘도시 3단계 부지(위 지도 빨간색 표시)가 국제공모 방식으로 투자유치를 추진해 개발될 예정이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 3단계 부지(약3.7㎢-평단위 환산 약 112만 평)에 대해 국제공모를 통해 투자유치를 진행키로 했다. 이 3단계 부지는 중구 운서동 일원 인천대교 왼쪽 방면의 외국인투자유치 용지로, 녹지 등을 제외하면 실제 개발 가능한 ‘가처분용지 면적’은 2.3㎢(약 70만 평) 규모다.
 
사실 이 부지는 인천시로서는 아픔이 많은 곳이다. 안상수 전임 시장 당시부터 밀라노디자인시티, 오카다홀딩스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셀트리온이 진행했던 영종 테마파크 등 8개 업체와 투자유치를 진행해 왔지만 번번이 실패만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 부지에 대해 기존 업체와의 투자협상이 종료됨에 따라 국제공모로 전환, 오는 6월 중 공모 공고를 내고 사업설명회도 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이번 공모는 ‘사실상 백지상태’로 진행한다. 개발방안 자체는 민간에 사실상 맡기겠다는 취지다.
 
시는 이곳에 대규모의 복합앵커시설을 유치해 영종지역을 국내 서비스 산업의 메카 및 국제관광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지에 대한 개발 콘셉트나 투자 규모 등은 콘셉트제안요청(RFC) 형식의 공모를 진행키로 했다.
 
시는 공모를 마감하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제안서를 평가한 후, 대상지역과 규모 등에 대한 투자자의 의사가 반영된 개발사업계획공모(RFP)를 공고하기로 했다. 시는 연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토지계약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당초 이곳을 당초 관광과 레저, 휴양 등을 겸비한 복합단지로 개발 방향을 잡았지만, 근 몇 년 사이 인근 지역에 비슷한 콘셉트의 시설이 조성된 것을 감안해, 아파트와 산업단지, 카지노 복합리조트 등을 제외하고 민간 제안에 제한을 두지는 않기로 했다. 아파트는 허가되지 않지만, 소규모의 직원 기숙사는 허가 가능하다.
 
시에 따르면 공모 신청자격은 외국법인 또는 외국법인이 하나 이상 포함된 컨소시엄으로 경제자유구역법 및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외국인투자기업 조건을 충족하면 가능하다. 제안 사업자는 대상지역 내 원하는 위치와 면적을 임의로 결정해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단, 1개 업체가 최대 2.3㎢(전체 부지)까지 제안할 수 있도록 최대 면적제한에는 사실상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최소 면적 제한은 10만㎡(3만 평)부터 가능하다.
 
한편, 영종하늘도시 3단계 부지 소유권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가 각각 70%, 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조성원가는 3.3㎡당 350만 원인데, 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공모에서 토지가격을 3.3㎡당 250만원까지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백지상태 공모를 추진키로 한 것은 공모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그들 스스로 다양한 개발방안을 제안하면 일단 다 살펴보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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