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국경선 '천리장성', “한반도 아닌 중국 요령성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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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국경선 '천리장성', “한반도 아닌 중국 요령성 부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5.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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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일본의 역사왜곡' 지적



고려시대의 국경선이 지금의 원산만 이남 지역이 아니라 중국 요령성 요양 부근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인하대 고조선연구소는 요(遼)나라 역사서인 '요사'와 '고려사'를 대조 연구한 결과 서북쪽 경계인 '압록'이 현재의 압록강이 아닌 중국 랴오닝성 톄링(鐵嶺)시를 흐르는 랴오허(遼河·요하)의 지류를 가리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소는 한국 역사의 기본 틀이 되고 있는 조선총독부 편찬의 '조선사'를 번역, 원문대조 및 정밀 해제작업을 통해 일제의 한국사 왜곡의 진상을 파악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국경선이 현재 압록강 이남 지역으로 인식하게 된 것은 조선시대의 일부 성리학자들의 사대주의와 일본이 대한제국을 침략하여 고의로 왜곡하여 만든 ‘반도사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다른 여러 자료들도 많이 있지만 고려사, 요사는 일제가 한국사를 왜곡했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증명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2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일본에 의해 왜곡된 고려 국경선의 실체는?’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김연성 연구소장은 “일제의 한국사 왜곡 문제들을 최대한 빨리 바로잡기 위하여 학술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번 학술회의는 전기 고려국경선을 시작으로 하여 고려말, 조선전기까지의 국경선 문제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를 끄집어내어 학계에 공론화를 시키는 한편, 학생과 일반국민들에게도 올바른 한국사를 알리는 첫 걸음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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