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생명사랑택시 211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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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생명사랑택시 211대 지정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7.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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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리플릿 비치, 자살 위험 신호 승객에게 상담 권유

 인천시가 개인택시 211대를 ‘생명사랑 택시’로 지정했다.

 시는 자살예방을 위해 개인택시 기사 211명을 ‘생명사랑 지킴이’로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

 생명사랑 택시는 승객들에게 생명사랑을 홍보하고 자살 위기자를 발견할 경우 정신건강 리플릿을 주며 상담을 권유하거나 자살예방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 택시에는 뒷면 유리와 조수석에 ‘생명사랑택시’ 스티커를 부착하고 전신건강 안내 리플릿을 상시 비치한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로 2015년 자살자가 1만3513명이며 자살 시도자는 자살자의 20배인 27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심각한 자살 시도를 한 경우 5년 내 자살 재시도율이 37%에 이르는 가운데 실제 자살 사망자의 30%는 이전에 자살을 시도한 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시도자가 자살예방센터를 비롯한 전문기관에서 상담 등 지속적으로 사례관리를 받으면 자살 재시도율이 1.9회에서 0.4회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날 생명사랑 지킴이‘로 위촉된 개인택시 기사들은 3시간의 교육을 통해 승객과의 대화에서 자살위험 신호를 확인하는 방법과 상담 권유 기법 등을 익혔다.

 이들은 ‘생명사랑택시 선언문’을 채택하고 ▲생명은 그 자체로서 존엄하며 취우선의 가치로 존중되어야 함을 기억한다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파하는 행복메신저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시민에게 정신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자살위험 신호를 보내는 시민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살위험 신호를 보내는 시민을 발견하면 전문가에게 상담 받을 것을 적극 권유한다 ▲시민의 정신건강을 수호하는 생명사랑지킴이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한다고 다짐했다.

 나경세 인천시자살예방센터장은 “지난 2월 자살 시도를 위해 마포대교를 향하던 손님을 태운 택시가 경찰과 공조해 자살 위험자를 구한 사례가 있다”며 “승객들에게 희망의 말을 전해 살아갈 힘을 나눠주는 행복 전파자인 ‘생명사랑 지킴이’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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