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세계쇼핑몰 전쟁···부평구-부천시 갈등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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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신세계쇼핑몰 전쟁···부평구-부천시 갈등 ’절정‘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8.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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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의원 사퇴 시위···홍미영 “상식이 없는 것”



 

부천상동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을 두고 부평구와 부천시의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인근 영세 상인 보호를 이유로 반대하던 인천시가 청라국제도시에 신세계쇼핑몰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부천 지역사회가 반발했기 때문이다. 부천시의원들은 사퇴시위를 벌였고, 해당 구청장은 "상식이 없는 행위"라며 맞섰다.
 
부평구의회와 부천·삼산동신세계복합쇼핑몰입점저리인천대책위(인천대책위)는 28일 오전 11시 부평구청 중회의실에서 ’부천 상동복합쇼핑몰 입점반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천대책위 관계자와 부평시의원 등은 쇼핑몰과 관련된 현재까지의 진행 경과 대응책 등을 토론하며 향후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격려사에서 부천시의원들이 구청 앞에서 사퇴를 요구하며 릴레이 시위를 벌인 데 불만을 드러냈다.
 
홍 청장은 ”부천 신세계쇼핑몰로 지자체간 갈등이 심화되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사퇴까지 운운하며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부천)시의원은 상식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경제민주화를 천명한 대통령의 공약으로, 절대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민·관·인천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규철 인천대책위 집행위원장도 ”다른 지자체 시의원이 부평구청장 사퇴 시위를 벌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행위“라며 ”신세계가 입점 철회하는 그날까지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부천시의회 강동구 의장 등은 ’이게 이웃이냐. 90만 부천시민 우롱한 홍 청장은 즉시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인천시가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을 이유로 부천 신세계쇼핑몰은 반대하면서 정작 청라 신세계쇼핑몰은 건축허가를 내줬다는 것이다.
 
특히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은 부천에서 계획 중인 백화점보다 5배에 달하는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허용하는 이중적인 잣대에 자기중심적인 행정을 하고있다“며 "신세계가 오는 30일까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이행보증금 115억원과 기회손실비용, 용역 등에 투입된 비용 등을 청구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상복 부평의제21실천협의회 대표는 ”청라 신세계쇼핑몰 건축허가로 인천과 부천의 갈등이 더욱 극심해졌는데, 이는 쉽게 예상되던 결과였다“면서 “이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유감을 표할 것이 아니라, 청라 쇼핑몰을 즉시 반려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대책위는 29일 부천시청 앞에서 유통법 개정 촉구 및 입점총력저지 투쟁 선포식을 진행하고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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