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교에서도 학교 폭력... 후배들 때리고 얼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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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교에서도 학교 폭력... 후배들 때리고 얼차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9.06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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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이유 “후배들이 저녁식사 밖에서 하면서 선배들에게 말 안해”

 
부산과 강릉에서 일어난 ‘학교 폭력’은 인천도 예외가 아니었다. 인터넷과 SNS에서 쓰이는 용어인 ‘똥군기’가 이유여서 경찰과 시교육청 등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6일 인천서부경찰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5일 오전 0시 10분께 인천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선배들이 얼차려를 주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이 학교 태권도부 2학년 여학생 A모양(17)으로부터 ‘학교 기숙사에서 선배들이 괴롭히고 때린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히고, “학교 측 조사 결과 B(18)양 등 3학년 학생 4명이 태권도부 후배 2학년 여학생 7명을 기숙사 방에 모이게 한 뒤 얼차려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후배들이 기숙사가 아닌 학교 밖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되면서 선배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줬다. B양 등은 후배 여학생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어깨를 주먹으로 치고 ‘엎드려 뻗쳐’를 시키는 등의 체벌을 했는데,벌을 받던 한 후배 여학생이 반발해 3학년생과 서로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학교 측은 경찰과 함께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폭행 사건의 세부적인 내용을 현재 학생들 진술을 통해 조사 중에 있다”면서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들이 각각 분리해 생활토록 하는 등 임시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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