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규모 ‘교육금고 지기’는 누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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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규모 ‘교육금고 지기’는 누가 되나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7.09.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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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공모 유찰에 이어 2차 진행... 농협 유력



연간 3조원 규모의 교육재정을 담는 인천시교육청 ‘교육금고 지기’로 농협이 유력하다.

시 교육청은 지난 달 28일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교육금고 지정을 위한 사전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농협을 포함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4개 시중은행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시 교육청의 설명회 이후 9월 4일까지 진행된 제안서 공모에는 농협만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나머지 은행들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1차 공모는 유찰됐다.

시중은행들은 교육금고에 선정되면 매월 평균 3000억원 규모의 통장 잔고를 유지하고, 학교 공사대금과 전입금·교부금으로 수 백억원이 거래되는 수수료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 ‘금고 지기’가 되면서 대외 신인도가 상승하는 부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농협을 제외한 은행들은 금고지정 평가항목과 배정기준이 농협에게 유리하다고 볼멘 소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고지정 평가항목에는 교육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2점), 교육청에 대한 대출 밀 예금금리(18점), 교육수요자 및 교육기관의 이용 편의성(22점), 금고업무 관리능력(19점), 교육기관 기여 및 교육청과 협력사업(9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농어촌과 도서지역까지 점포를 운용하고 있는 농협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시 교육청은 교육금고 사업자 공모가 2차까지 유찰될 경우,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수의계약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금고 평가항목은 수요자 입장에서 편의성을 우선 평가할 수 밖에 없다”며 “9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10월엔 협약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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