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6·8공구 논란 이번엔 조사특위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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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6·8공구 논란 이번엔 조사특위에 ‘불똥’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9.2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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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 전 차장 “특위위원장 자격 의문” vs 위원장 “특위와서 말하라”

정대유 전 차장과 유제홍 시의원의 SNS 글 일부. (유제홍 의원 SNS 갈무리)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의 SNS를 통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송도 6·8공구의 개발이익 환수 관련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인천시의회가 구성한 6·8공구의 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대해서도 정 전 차장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특위의 향방에 지역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의회는 6·8공구 개발사업에 대한 조사특위를 구성하면서 특위 위원장에 유제홍 의원을 임명했다. 이에 유 의원은 지난 15일 “송도6.8공구 개발이익환수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시민의 재산을 보호하라는 엄명으로 받아들이고 진행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남겼다.
 
논란은 정 전 차장이 여기에 댓글을 달면서부터 시작됐다. 유 의원의 글에 “과연 무엇이 흐트러진 공직인지? 기강을 어떻게 바로 잡을 것인지? 본인부터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것.
 
초기에는 이 둘의 SNS상 대화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 유 의원이 “제가 성찰할 일들이 있으면 하고, 차장님 특위는 나오실 거냐? 특위를 마이크로 사용하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자 정 전 차장은 “당근이죠, 기대하고 있습니다” 등의 대화를 이어갔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정 전 차장이 “저는 본 특위와 관련하여 의원님은 제척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데 의원님의 고견은?”이라고 질문했고, 유 의원은 “전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특위에서 말씀하시죠”라며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내밀었기 때문.

확인 결과 유 의원이 6·8공구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의 임원과 고교 동문으로 밝혀졌는데, 이에 정 전 차장이 불만을 갖고 유 의원에게 직접 공격을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차장은 “SLC에 대한 개발이익 환수를 해야 할 조사특위 위원장이 SLC 임원과 고교 동문이라면 조사특위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고, 그가 사퇴함으로써 특위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줄일 수 있겠지만 안 된다면 끝까지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SLC의 임원과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위원장 활동에 시비를 거는 것은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특위에 나와 밝히면 되고 만약 나와 관련한 문제가 있다면 그것도 특위에 나와서 밝히면 될 일”이라며 맞서고 있다.
 
한편 정 전 차장은 오는 26일 조사특위에 출석키로 했다. 이미 자신의 SNS 계정 등을 통해서도 “특위에 출석해 성실하게 답변하고 말할 것은 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터라, 특별한 변수가 있지 않는 한 정 전 차장의 출석은 기정사실이 돼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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