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공구 개발, 경제청 “아파트개발 최대한 배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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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공구 개발, 경제청 “아파트개발 최대한 배제할 것”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9.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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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경제청 차장 직접 밝혀... 개발 무산 후 “법적공방 대비 중”

송도국제도시 일부 전경. ⓒ배영수

 
최근 사업이 무산된 송도 6·8공구의 향후 개발계획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개발 방향을 최대한 맞춰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 등의 분양을 위주로 하는 개발 방식은 최대한 멀리 하겠다는 것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 차장은 20일 인천시청에서 가진 기자설명회를 통해 “송도 6·8공구 개발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목적 및 개발 방향에 맞게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지켜 가겠다”면서 “국제비즈니스와 관광레저,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도시로 조성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151층 인천타워 건립은 무산됐으나 국내외 유수기업을 유치하려면 최소 20만㎡의 업무시설이 필요한 상황으로 최근 협상이 최종 결렬된 6·8공구 개발사업의 우선대상협상자에게도 같은 요구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6·8공구 북단은 시의 재정건전화를 위해 이미 공동주택용지 위주로 매각이 진행되면서 고밀도로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송도지구가 본래 취지와 달리 아파트로 시작해 오피스텔로 끝나는 식의 신도시 건설에 그쳐선 안 되는 만큼 6·8공구 남단만이라도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지에 맞게 개발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도 6·8공구에 대해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용도 위주의 개발을 최대한 지양하고 업무 및 앵커시설을 유치하는 쪽을 가닥을 잡는 것이 도시 비전에 더욱 것이라는 기본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미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결렬되던 당시 경제청이 나타낸 입장이 재확인된 셈.
 
김 차장은 “송도 1·3공구 국제업무지구에 세워진 68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의 경우 건립 당시 공실이 우려됐으나 현재 포스코 계열사가 다수 입주해 송도국제도시의 중심용도인 업무 등 기능에 잘 활용되고 있지 않느냐”며 “앞으로도 6·8공구의 개발 방식은 그런 방향이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6·8공구 개발사업의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민간사업자와의 법적 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대비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사업자를 재공모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청은 올해 5월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상산업컨소시엄을 선정하고 4개월 간 사업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던 바 있다. 그러나 최종 기일인 지난 7일까지 협상을 하지 못해 자동적으로 무산됐다.
 
경제청은 “우선협상대상자는 낙찰자가 아닌 우선적인 협상 대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민간사업자는 “적법한 공모절차에 응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만큼 공모 지침에 따른 법적 보호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향후 법원이 우선협상대상자의 법적 지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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