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군·구 간 기술직 인사교류, 일부 반발
상태바
인천시와 군·구 간 기술직 인사교류, 일부 반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12.08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부통신망에 불만의 글 수십건 올라와, 시는 부작용 최소화하는 선에서 강행키로


    


 인천시가 내년 1월 2일자 정기인사를 앞두고 2014년 이후 6급 이하 기술직 승진자들에 대한 시와 군·구 간 인사교류를 추진하자 일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인천시의 내부통신망(IN to IN) 대화방을 보면 인사교류에 반발하는 기술직들의 글이 수십 건 올라와 있는데 ‘각 구가 몇 년 전부터 무보직 6급 자리를 만들어 직원들을 승진시킴으로써 시에 있는 선배보다 빨리 진급한 상황에서 군·구로 내려가면 후배 밑에서 근무하게 될 수 있다’는 불만이 핵심이다.

 일부 기술직들은 ‘인사교류 대상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찾아볼 수 없다’, ‘시와 군·구간 기술직 인사교류는 시에서 승진한 6급들에게 군·구 무보직 6급들의 팀장(담당) 임명에 들러리를 서라는 것’ 등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해결방안으로 ‘강제 교류가 아닌 희망자에 한해 실시하고 승진년도가 같은 동일 직급의 직원 간 1대1 교류’를 제시하는 글도 보인다.

 시는 교류 대상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인사교류 희망 여부 및 선호 군·구를 제출받았는데 기한 내 내지 않으면 임의 배정하겠다고 언급한 상태다.

 일부는 ‘공무원 전체 조직을 위한 것이니 믿고 기다리자’는 글을 올렸는데 ‘강제 교류 당사자가 아니라고 말을 너무 쉽게 한다’는 등 반박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술직이 시에 근무하면 직렬별로 수십명 중 만점이 1명 나오는 반면 군·구에서는 3명 이상이면 만점이 나오는 등 승진서열 통합명부는 군·구 근무자가 일방적으로 유리해 폐지한 가운데 2015년부터 기술직은 군·구에서 별도로 뽑기 때문에 평생 군·구에서만 근무하고 시 공무원은 승진이 늦어지는 폐단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정한 기회 제공 등을 위한 시와 군·구간 인사교류는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기술직 직렬별 대표들로 TF를 구성하고 1년 6개월간 논의를 거쳐 인사교류안을 마련했는데 일부가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가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나 기술직 직렬 대표들이 인사교류 실시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내년에는 가능하면 희망자 위주로, 후배 밑에서 근무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선에서 시와 군·구간 인사교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기술직은 “인사교류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각 구가 무보직 6급을 양산하면서 시에 근무하는 직원들보다 6~8급 승진이 빠른 상태가 많은 것이 문제”라며 “2014년 이후 6급 이하 승진자 전원을 인사교류 의무대상으로 삼아 강제하지 말고 희망자에 한해 점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