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북한의 환황해권 항구들의 배후항으로 자리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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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북한의 환황해권 항구들의 배후항으로 자리잡아야“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06.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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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21일 ‘남북경제협력 확대 시 인천항의 역할’ 세미나



4·27 남북정상회담과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인천항만공사(IPA)는 21일 공사 대강당에서 ‘남북경제협력 확대 시 인천항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학계 전문가 3명의 주제 발표와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3명을 패널로 초청해 종합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북관계 발전 시 환황해권 경제 여건 변화전망과 인천항의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인천과 환황해권은 인천항을 거점으로 북한의 환황해권 항구(남포, 해주, 신의주 등), 중국의 환황해권 항구, 서남아시아, 일본 등지로 물류를 연결하는 개념”이라며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이전까지 인천항과 남포항, 해주항, 원산항은 비교적 활발히 교류했다”고 밝혔다.

또 “대북 제제가 우선 해제돼야 한다”며 “인천항과 인천공항·경인고속도로, 철도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승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장은 ‘신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경제통일구현 과제와 인천항’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원장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서 인프라는 철도 중심”이라며 “평양과 원산-개성을 잇는 삼각 신산업클러스터의 배후 물류거점으로 인천항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원 성결대 물류학과 교수는 “남북물류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인천항의 전략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인천항의 역할을 ▲대북 경협 주요거점 항 ▲인천항과 주요 북한 항만간 직항로 개설 ▲북한산 지하자원과 모래 반입항 ▲TSR 화물(대륙횡단 화물) 연계 항만 등으로 손꼽았다.





주제 발표에 이어진 종합토론에선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과 심형보 ㈜한국항만기술단 부회장, 유도정 유진기업(주) 모래사업소 이사가 패널로 참석해 남북경협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신한용 회장은 ”대규모 화물운송을 인천항을 통해서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르고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해 찾아야 한다“며 ”서해평화수역을 가로질러 인천-해주 직항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내수가 아닌 수출물량 확보가 필요하다“며 ”개성공단 생산 수출품만 아니라 북한산 수출 물량도 인천항을 통해서 나가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보 부회장은 ”기존 중국항만(대련, 천진, 연태 등)을 대신해 인천항이 북한 서해항만 전용 환적항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경제협력 효과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개성공단과 가까운 개풍항에 대한 사전 연구용역 조사 등을 실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도정 이사는 ”본격적인 남북교륙협력 전 법률과 규정을 정비해 정권 교체 등에도 흔들림 없이 남북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북한과 협상에 필요한 중재 또는 협의기관 설립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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