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2지구, 습지보호지역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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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2지구, 습지보호지역 지정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9.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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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환경연대 등 3개 환경단체, 개발계획 백지화 요구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대표적 미개발지인 영종도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0일 오전 인천시청 계단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실익도 명분도 없는 중구 중산동 영종2지구의 개발계획을 백지화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영종도 갯벌은 흰발농게와 알락꼬리마도요 등 수많은 생명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살아가는 곳"이라며 "이곳을 매립한다면 강화, 영종남단 등 인천·경기지역 갯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종도 경제자유구역은 사업성 결여 등으로 장기간 개발이 지연됐고 2010·2014년 일부 구간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다”며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지연 상황에서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갯벌을 매립해 추가 사업을 하는 것은 사회적 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29일 11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영종2지구 개발계획 결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종2지구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양옆에 있는 영종도 북동쪽 공유수면 393만㎡를 메워 조성된다. 개발사업 기간은 2031년까지로, 총사업비는 1조 981억원으로 추산됐다.

인천시는 이곳에 관광·레저·상업·주거단지와 미래산업·항공물류단지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들은 저어새와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 조류종의 번식지 및 서식지 파괴를 우려하며, 갯벌매립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이자 해양수산부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인 흰발농게의 집단서식이 확인되면서 지역 환경단체들이 생태조사와 1인시위, 거리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갯벌 보존을 염원하는 시민 742명의 청원서를 인천시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제 갯벌매립 정책이 아닌 갯벌보전정책을 수립하고, 영종도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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