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동 옐로하우스 올해 철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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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동 옐로하우스 올해 철거되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1.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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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1구역, 건축 심의 단계···일부 업소·종사자 영업연장 요구



옐로하우스 전경. <사진 제공=인천시>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옐로하우스' 일대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옐로하우스 일부 종사자는 생계유지와 주거 공간 확보 등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이유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4일 미추홀구와 숭의1구역 지엽주택조합에 따르면 옐로하우스가 포함된 숭의동 362-19번지 일원에 대한 정비 사업은 건축심의 단계를 밟고 있다.
 
건축심의 단계는 기초단체 건축위원회에서 건축물 높이나 층수, 용적률 등 사업을 들여다보기 전 계획을 세우는 초기 단계다.
 
지난해 6월 조합 설립이 승인된 숭의1구역 지역주택조합은 이 자리에 70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오피스텔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숭의역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 1만7천585㎡ 결정과 지구단위계획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현재 옐로하우스를 제외한 일부 건축물은 부분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조합은 건축심의와 경관심의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올해 상반기 내 착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업소와 종사자가 영업 종료 시기를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추홀구의 지원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채 이곳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이다.

조합은 앞서 옐로하우스 업소들과 지난해 12월31일까지 영업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동안 옐로하우스 내에는 10여개 업소들이 영업을 이어왔다.
 
미추홀구가 제정한 '성매매피해자 자활 지원 조례안'에는 옐로하우스가 있는 숭의동 383 일원에서 종사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을 대상으로 자활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명시돼 있다.
 
구는 올해 예산에 자활 지원금 편성을 요청했다. 그러나 내부적인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해 지원금 규모와 인원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종사자들 사이에서 옐로하우스를 벗어나면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업소가 7개 정도 남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더 이상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며 ”공식적으로 폐업 시기를 약속한 만큼 일단 비어 있는 업소부터 일부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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