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세계 야생동물의 날' 갯벌매립 취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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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세계 야생동물의 날' 갯벌매립 취소 촉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03.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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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2지구와 계양 논 습지 등의 개발계획 철회하고 생물다양성 증진에 나서야

                


 인천녹색연합이 ‘세계 야생동물의 날’을 맞아 인천시에 무분별한 각종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정책을 적극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3일 논평을 내 “인천은 한반도의 3대 생태축인 비무장지대, 서해안갯벌, 백두대간의 한남정맥이 교차하는 곳으로 멸종위기종과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며 “인천시는 영종2지구(390만㎡) 갯벌 매립계획을 취소하고 보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야생동물 모니터링과 시민인식 증진사업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인천의 갯벌은 멸종위기 조류의 중간 기착지로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그동안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인천국제공항, 송도·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 준설토투기장 건설 등으로 크게 잠식된 가운데 영종2지구는 멸종위기 조류인 저어새와 알락꼬리마도요 등의 번식지이자 도래지이고 역시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의 집단서식지로 절대 매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논 습지도 생태계의 연결고리로 생물다양성의 보고인데 계양·부평구에 남은 논 습지는 서운산업단지 2단계 및 계양테크노밸리 신도시 계획으로 인해 서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면종위기 야생동물2급인 금개구리와 맹꽁이, 천연기념물인 붉은배새매(제322-2호)와 황조롱이(제33호)를 비롯해 왜가리, 황로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것은 물론 기후변화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이곳의 논 습지는 개발계획이 아니라 야생생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존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인천시는 2017년 생물다양성 전략 및 실천계획을 수립해 올해 깃대종(특정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환경보전 정도를 살필 수 있는 대표 생물 종)을 선정할 예정이지만 기초조사 예산은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생물다양성에 대한 시민인식 증진 프로그램도 전년보다 축소 진행되는데 생물다양성을 포함한 환경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갖고 시민들과 함께 생명이 가득한 인천을 꿈꿀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은 지난 2013년 CITES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지정한 ‘세계 야생동물의 날’이며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교역을 제한하는 CITES협약은 1973년 3월 3일 채택됐고 우리나라는 1993년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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