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이전범시민행동' 26일 규탄 집회
SK인천석유화학 이전추진주민협의회, 글로벌에코넷 등이 모인 범시민행동은 이날 SK인천석유화학 정문 앞에서 공장 이전을 위한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고 "장쑤성 사고같은 대규모 폭발사고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의 화학공업 공단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사고 당시 폭발로 인한 충격이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까지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고 우려했다.
이어 "각종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SK인천석유화학 인근 주민들은 이런 소식을 접할 때 마다 놀라고 있다. 또 화재와 악취 등 환경 피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위험한 공장들에 대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홍보를 하고 반드시 이전할 수 있도록 결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공장과 가장 인접한 초등학교의 경우 불과 188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학교와 주택가 인근에 벤젠과 자일렌, 톨루엔, 파라자일렌 등의 발암물질을 생산하는 화학공장이 가동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SK인천석유화학 이전범시민행동 관계자는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안전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함께 공장이전 등 종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구 주민들은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로 환경 피해를 봤다며 2014년 10월 SK인천석유화학과 인천시, 서구를 상대로 총 16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주민들이 주장한 소음, 악취, 대기오염물질 피해가 수인 한도를 넘지 않았고 공장 증설 과정에도 절차상 하자가 없었다며 2016년 12월 소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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