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 크게 동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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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주민 크게 동요하고 있다"
  • 김주희
  • 승인 2010.11.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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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 일행 현지 방문 주민 위로…"여객선 운항 재개해야"

취재:김주희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24일 새벽 연평도에 도착해 북한군 포격을 받은 연평도 주민들을 위로하고 현지 복구책을 지원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송 시장은 23일 오후 9시15분 인천 연안부두에서 옹진군 병원선을 타고 출발해 24일 오전 2시께 연평도에 도착했다. 송 시장은 주민들의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주민 대표와의 간담회와 대피소 방문을 마쳤다. 오전 11시께엔 옹진군 행정선을 이용, 연평도를 출발해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송 시장은 "그동안 1.2차 연평해전이 있었지만 모두 해상에서 벌어진 일이라 주민들이 심하게 동요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민간인 거주 지역에 포탄이 떨어져 주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주민 대부분이 피난을 시켜달라고 건의한 만큼, 군과 경찰에 피난 희망 주민들의 이송을 요청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이어 "도서 간 여객선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 주민들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인천-연평 간 여객선의 운항 재개를 정부에 건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이날 연평도 도착 직후 해병 연평부대를 방문해 부대 현황을 보고받고 면사무소로 이동해 민간인 피해 상황을 살폈으며 대피소 2곳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송 시장은 또 완파된 연평보건소 현장에 들러 관계자들에게 '부상 주민들의 치료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송 시장은 인천으로 돌아오는대로 관계 기관과 복구 대책 회의를 갖고 지금까지 30여년간 개보수를 단 1차례도 하지 않아 사실상 이용이 어려운 대피소 개보수를 포함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중앙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시 차원의 대안도 준비해 즉각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3일 오후 주민 262명이 선박 18척으로 인천으로 대피해 24일 오전 연평도에는 1천300∼1천400여명의 주민들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노약자 760여명은 방공호에 대피 중이며 나머지 주민들은 자택으로 돌아가 응급 복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노약자 중 250명은 해경 함정 2척을 이용해 이날 오전 7시 연평도를 출발해 오전 10시께 인천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한 뒤 연안부두의 한 대형사우나에 임시수용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연평도 주민과 섬에 대한 지원 및 피해 복구사업도 진행됐다.

인천시는 소방인력과 의료진 등 96명 및 소방펌프차 9대, 구조차 3대, 민간유류차 2대, 구급차 2대 등 차량 22대 등을 화물선을 통해 보내 화재진압에 나섰다.

인천적십자사가 지원한 생수 3천개와 컵라면 2천개, 구급낭 300개, 빵 500개, 우유 2천12개, 응급구호세트 3천550개 등도 이 배를 통해 보급됐다.

옹진군은 이날 오전 행정선을 동원해 생수 6천500개와 음료수 100개, 컵라면 5천개, 빵 1천개, 과일 6상자 등을 보냈다.

또 1천590t급 화물선을 이용해 해병대 복구 장병 28명과 민간통신 기술자 42명 등 인력 70명을 보내고 덤프 5대, 페이로다와 굴착기, 트럭 각 1대, 민간 차량 17대, 윤활유와 개인 일용품 1개월분, 생수 5천600개, 빵.우유 1천개, 휴대용 가스레인지 400개, 부탄가스 1천600개, 쌍화탕 200박스, 감기약 200개도 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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