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진료비 환급금 횡령, 조직적 범행으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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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진료비 환급금 횡령, 조직적 범행으로 드러나
  • 이창열기자
  • 승인 2019.05.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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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 원무과장 소환해 범행가담 사실 확인
 


길병원 원무과 직원들이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수억원 대의 진료비 환급금을 횡령한 사건에 당시 이 병원 원무과장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진료지 환급금을 횡령한 혐의로 길병원 전 원무과장 A(48)씨를 최근 소환 조사한 뒤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B(49)씨 등 길병원 원무과 직원 2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길병원에 가수납된 진료비 중 급여 항목 일부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환급받고도 환자들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의 범행은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메모지에 환자 이름과 번호를 적어 주면 B씨 등이 환급금 계좌에서 현금을 찾아 A씨에게 상납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료비 환급금 중 2천여만원을 빼돌려 회식비 등으로 쓴 것 등의 관련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경찰은 A씨가 인정한 것 외에도 빼돌린 진료비 환급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길병원을 압수수색한 이후 추가로 병원 측으로부터 진료비 환급금과 관련한 자료를 임의로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환급 대상 환자는 모두 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빼돌린 진료비 환급금이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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