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마른 장마’에 물 부족 걱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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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마른 장마’에 물 부족 걱정도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7.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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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국지적 소나기…25일 끝나면 본격 무더위
 


장마철이지만 장맛비는 내리지 않고 소나기만 이따금 오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마른 장마’에 대한 물 부족 걱정이 커지고 있다.

16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인천 중구 전동에 있는 인천기상대를 기준으로 37.5㎜의 강수량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강수량은 연수구에 1㎜를 비롯해 서구 공촌동에는 0.5㎜가 내리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이날 강수는 지난 6월 24일과 7월 11일에 이어 일주일만에 내렸다. 강수량이 적어지면서 강화군 양도면 인산리 야곡마을에는 16일 하루동안 마을 상수도에 물이 나오지 않았다.

야곡마을 주민 전정배씨는 “요즘 장마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농업용 지하수가 말라 물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15년 최악의 가뭄이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마철 내리는 비는 연평균 강수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평년보다 늦게 시작된 ‘지각 장마’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가 계속되면서 올 여름 물부족 현상이 심화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장마는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 기단과 차갑고 습한 오호츠크해 기단이 만나 제자리에 머무르면 해당 지역에 오랜기간 비를 뿌리게 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장마를 보통 32일로 본다.

하지만 장마는 언제 종료되는 지 예보가 없다. 평년으로 보면 7월 24일~7월 25일을 장마가 끝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6,7,8월 3개월을 여름으로 한다. 이 기간 동안 기온은 평년(24.9~25.7℃)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장유나 수도권기상청 예보관은 “올 여름은 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되겠지만,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을 때가 있어 기온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올해 더위는 작년에 비해 다소 높지만 길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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