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강수량 최악 가뭄 2015년에 26.9%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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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강수량 최악 가뭄 2015년에 26.9% 수준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7.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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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내 최저 강수량…가뭄 피해 우려
 
<사진제공=전정배>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이달 누적 강수량은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2015년 여름보다도 낮아 올 여름 최악의 가뭄 피해가 우려된다.

17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이날까지 인천지역 누적 강수량은 64.6㎜를 기록했다.

이는 38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됐던 2015년 6·7월 강수량 239.4㎜의 26.9%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6·7월 강수량을 최근 5년에 비교하면 역대 최저다. 2016년에는 6월에 19.5㎜, 7월에 300.5㎜의 비가 내렸다. 2017년에는 6월에 49.3㎜, 7월에 478.3㎜가 내렸고, 2018년에는 장마가 일찍 시작해 6월에 144㎜, 7월에 148.8㎜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장마를 보통 32일로 본다. 올해는 지난 6월 24일에 장마가 시작해 평년 수준으로 7월 24일~7월 25일에 장마가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장마철(6~7월)의 복판에 들어섰지만 비가 온 날은 적었다. 인천지역 강수 일수를 보면 6월에 비가 내린 날은 10일이었고, 7월 들어서는 4일로 이달까지 50여일 가운데 비가 온 날은 14일이었다. 최악이 가뭄이었던 2015년 6·7월 당시 비는 22일 내렸다.

인천지역 여름(6~8월) 계절별 강수일수를 보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2015년 여름 32일, 2016년 여름 21일, 2017년 여름 40일, 2018년 여름 24일로 최근 5년 동안 여름 들어 비가 내린 날은 평균 29.3일이었다. 올해 여름 강수일은 14일에 불과했다.

장마철이지만 장맛비는 내리지 않고 소나기만 이따금 오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마른 장마’와 물 부족이 걱정되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국지성 소나기는 오겠지만, 본격적인 장맛비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강수량이 적어지면서 강화군 일부 지역은 지하 상수도 물이 말라 15일 하루동안 물이 나오지 않았다.

전정배(강화군 양도면 인산리 야곡마을)씨는 “요즘 장마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농업용 지하수가 말라 물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15년 최악의 가뭄이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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