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인천광장' 두번째 개장식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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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인천광장' 두번째 개장식 해프닝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07.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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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어 최근 또 개장행사, '인천공원' 조성은 감감 무소식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천광장'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상섭 인천시 대표단장,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의 우호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천광장’ 개장식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최근 또 다시 열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는 지난 27일(현지 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론슈타트에서 ‘인천광장’ 개원식 행사가 열렸다고 29일 밝혔다.

‘인천광장’ 개원식에는 한국 측에서 인천시 대표단(단장 김상섭 일자리경제본부장)과 권동석 주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러시아 측에서 마르코프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과 도브가뉴크 크론슈타트 시장을 비롯해 해군 군악대와 장병 등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24일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천광장’ 개장 행사가 23일(현지 시각) 열렸다고 보도자료를 제공한 바 있다.

지난해 ‘인천광장’ 개장식 참석자도 인천시 대표단과 권동석 주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도브가뉴크 크론슈타트 시장 등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인천 중구 연안부두에 조성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 대한 보답으로 크론슈타트 요새를 복원하면서 1000㎡ 규모의 ‘인천공원’을 조성키로 했으나 지난 2017년 출입문, 누각, 화분 등을 일본의 전통 건축물 형태로 계획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협의를 거쳐 ‘인천공원’은 특별한 시설물 설치가 필요 없는 ‘인천광장’으로 변경하고 별도로 1만3000㎡(건축물 면적 포함) 규모의 ‘인천공원’을 건립키로 했다.

인천시가 한국 전통양식을 반영한 설계도면을 제공하면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공사비를 들여 ‘인천광장’과 ‘인천공원’을 조성키로 한 것이다.

양측 합의에 따라 시는 4000여만원을 들여 ‘인천광장’과 ‘인천공원’ 설계용역을 거쳐 지난해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설계도면을 제공했고 10월 ‘인천광장’ 개장 행사를 가졌으나 최근 또 개원식을 개최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의 개장 행사는 ‘인천광장’이 미처 완공되지 않은 가운데 ‘우정의 나무’ 식목 등 약식으로 치러진 것”이라며 “지난 27일 개원 행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측이 ‘인천광장’의 안내판, 상징 문양, 국기 게양대 등이 제대로 갖춰진 만큼 ‘러시아 해군의 날’ 행사와 연계해 행사를 갖자고 제안해 이루어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천광장’과는 별도로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오는 10월까지 조성키로 약속한 ‘인천공원’은 지난해 5월 인천시가 설계도면을 제공했지만 아직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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