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도마에 오른 불합리한 공항철도 요금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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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도마에 오른 불합리한 공항철도 요금체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10.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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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관석 의원, 요금체계 개선 강력 요구


공항철도 노선도<공항철도 홈페이지 캡쳐>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불합리한 공항철도의 운임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2일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온 공항철도의 운임체계 개선을 강하게 요구했다.

공항철도는 서울역~청라국제도시역 구간은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가 적용되지만 영종역~인천공항역 구간은 훨씬 비싼 독립요금제로 운영되면서 영종 주민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는 기본 1,250원에 5㎞당 100원의 거리비례요금이 붙고 독립요금제는 기본 900원에 1㎞당 130원의 거리비례요금이 부과된다.

이처럼 운임체계가 이원화된 가운데 서울역에서 계양, 검암, 청라국제도시역까지는 요금이 1,650원, 1,750원, 1,850원이지만 영종으로 넘어가면 영종, 운서, 공항화물청사, 인천국제공항1터미널, 인천국제공항2터미널역까지는 2,750원, 3,250원, 3,850원, 4,150원, 4,750원으로 급격하게 비싸진다.

이로 인해 상당수 영종 주민들은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버스를 타고 검암역 등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영종 주민이 시내버스를 타고 검암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한 뒤 23㎞ 떨어진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내릴 경우 교통요금은 버스비 1,250원과 철도 거리비례요금 500원을 합쳐 1,750원이 들지만 시내버스를 타고 영종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해 27.2㎞ 떨어진 김포공항역에서 내리면 버스비 1,250원과 철도요금 2,350원을 합쳐 3,600원으로 2배 이상 든다.

인천시는 영종역과 운서역 만이라도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를 적용할 것을 지속 건의하고 있으나 관철되지 않고 있다.

민간투자사업인 공항철도는 지난 2007년 김포공항역~인천공항역 구간을 최초 개통하면서 독립요금제를 실시했고 2009년 코레일이 인수한 뒤 2010년 2단계로 서울역~김포공항역을 개통하면서 서울역~검암역 구간은 통합환승요금제가 적용됐다.

또 2014년 6월 개통한 청라국제도시역도 통합환승할인제 대상이 됐지만 영종역~운서역~공항화물청사역~인천공항1터미널역~인천공항2터미널역은 여전히 독립요금제 구간으로 남아있다.

코레일은 지난 2015년 보유하고 있던 공항철도 지분 88.8%를 민간에 매각함으로써 민영화한 상태다.

윤관석 의원은 “영종 주민은 수도권 시민이지만 교통에서만큼은 불합리한 지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 인천시와의 논의를 이끌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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