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본부, 수계전환 억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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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상수도본부, 수계전환 억제키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10.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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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사태 재방 방지 차원, 전기설비 검사 등 야간에 실시하면서 배수지 활용


수산정수장 수돗물을 공촌정수장에 공급하는 수계전환 흐름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올해 정수장 전기설비 검사와 정수지 청소를 수계전환 없이 실시키로 했다.

시 상수도본부는 앞으로 취·정수장 전기설비의 법정 정기검사(3년마다 실시) 및 요청검사(매년 실시) 때 단수가 없도록 타 정수장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수계전환을 가급적 억제키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수도본부는 연내 예정됐던 4건의 수계전환을 취소했으며 부평·수산정수장 전기설비 정기검사는 무정전 실시, 남동정수장 정수지 청소는 운영계획 조정으로 무단수 시행, 성산~마곡 간 도수관로(원수 공급관) 시점부 연결공사는 내년으로 연기 시행키로 했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6~8월 서구, 중구 영종, 강화에서 발생한 적수(붉은 수돗물)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다.

당시 상수도본부는 풍납취수장 및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정기검사로 한강원수를 공급받지 못해 공촌정수장 가동이 중단되자 팔당원수를 공급받는 수산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공촌정수장으로 보내는 수계전환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역방향으로 일시에 많은 물을 보내 유속이 빨라지면서 노후 상수도관의 물때와 침전물 등이 떨어져 나와 적수 사태가 빚어졌다는 것이 정부합동조사단의 발표였다.

시 상수도본부는 수계전환 억제에 따른 대안으로 보통 3시간가량 걸리는 전기설비 검사는 야간에만 실시하면서 배수지를 활용해 단수가 없도록 조치키로 했다.

또 전기설비 검사가 길어질 경우 2~3일간 나눠 실시하고 가능하다면 무정전 상태로 검사하며 필요 시 발전기 등을 활용키로 했다.

박영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적수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수계전환을 억제키로 했다”며 “향후 단수가 불가피해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게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수계전환 없이 전기설비 검사, 정수지 청소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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