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마켓 오염토 정화 파일럿테스트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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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마켓 오염토 정화 파일럿테스트 본격 시행
  • 윤종환 기자
  • 승인 2019.11.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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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탈착 방식, 유아용 놀이터 흙 적용 기준인 '100피코그램' 수준 목표





다이옥신 등 독성물질로 오염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의 토양정화 방법 구체화를 위한 예비 실험(파일럿 테스트)가 시작된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번 주 중으로 캠프마켓 내 오염 토양 정화를 위한 예비 실험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10월 캠프마켓에서 열린 '오염토양 정화 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예비 실험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캠프마켓 군수품재활용센터(DRMO) 복합오염 토양 정화용역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천200㎡ 규모 임시 건축물을 설치하는 등 실증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란 것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이번 주부터 미군기지 군수품재활용센터(DRMO) 부지 내 오염된 토양 100t을 비산방지 굴출 시설(임시 건축물)로 옮긴 뒤, 열봉을 통해 정화하는 '열탈착'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330℃가 넘는 열이 오염 토양에 전달될 경우 흙과 다이옥신이 분리되는 원리라는 게 한국환경공단의 설명으로, 실험을 통해 분리된 다이옥신은 산화기(다이옥신을 공기·수증기와 함께 흡수)를 통해 처리될 예정이다.
 
앞서 환경부가 캠프마켓 토양을 대상으로 오염평가를 진행한 결과 33개 조사지점 가운데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독일 등 선진국 허용기준인 1천 피코그램을 초과하는 다이옥신류가 검출됐다. 군수품재활용센터(DRMO)로 사용되던 토양에서는 선진국 기준의 10배를 넘는 다이옥신류가 나왔다.
 
공단은 이에 따라 예비 실험을 통해 유럽에서 유아용 놀이터 흙에 적용하는 기준인 '100피코그램(pg-TEQ/g) 미만'까지 오염토를 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실험을 통해 열탈착식 공법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인 오염정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추후 다이옥신뿐만 아니라 그 외 유류, 납 등을 포함한 오염물질 정화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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