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량 배 이상 증가
취재:이병기 기자
지난해 인천 앞바다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로 인한 기름 유출량이 전년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해경 관할 해역에서는 해양오염사고 28건이 발생해 기름 등 오염 물질 238㎘가 유출됐다.
사고 발생 건수는 전년 33건에 비해 15% 줄었으나 오염물질 유출량은 전년의 102㎘에서 133% 늘었다. 기름 132㎘이 유출된 해군 천안함 폭침사건을 비롯해 1건당 20㎘ 이상의 기름을 유출시킨 선박 관련 해양오염사고가 지난해에만 3건이나 발생해 전체 기름 유출량이 증가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유류 취급 부주의에 의한 사고와 선박 충돌, 침수, 침몰 등 해난에 의한 사고가 각 1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선종별 유출량은 천안함을 포함한 기타 선박이 전체의 58%(138㎘)를 차지했고 화물선 26%(63㎘), 어선 16%(37㎘)의 순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개인 소유의 소형 예인선과 어선 등 해양오염사고 취약 선박을 대상으로 예방과 홍보 활동을 펼치고 해역별 특성에 맞는 방제전략을 세워 오염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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