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빨간밥차 "설 연휴에도 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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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빨간밥차 "설 연휴에도 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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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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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부평구에서 2일간 점심 시간에 떡국 배식

무료 급식소 '빨간밥차'. 설 연휴에도 이들의 나눔 활동은 멈추지 않는다.

빨간밥차는 버스를 개조해 식당차로 바꾸면서 외부를 빨갛게 도색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빨간밥차를 운영하는 '사랑의 쌀나눔 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2일 남구 리츠팰리스 웨딩홀과 3일 부평구 부평역 광장에서 점심 시간에 무료 떡국 배식을 진행한다. 명절이라 더 쓸쓸한 지역의 홀몸노인, 노숙자 등 소외계층을 위해 따뜻한 점심 한 끼를 대접하는 것이다.

빨간밥차가 명절 배식 봉사를 하게 된 건 지난해 1월1일부터다.

그날 서울역 광장에서 배식을 받던 노숙자 한 분이 "이런 날엔 다들 우리를 외면하는데 빨간밥차는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을 듣고 이후 명절 배식을 계속하고 있다.

사랑의 쌀나눔 운동본부 이선구 이사장은 "명절이면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기 때문에 혼자 계시는 분들은 잘 챙겨드시지도 못하고 더 많은 외로움을 느끼실 것"이라며 "사실 소외계층에게는 명절에 도움의 손길이 더 절실한 법"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2일과 3일 인천 빨간밥차를 찾아 떡국을 들러 온 이들에게 양말 등 새해 선물도 직접 나눠줄 계획이다.

설 당일 부평역 광장에서 빨간밥차 배식 봉사를 맡은 인천여성문화회관 교육수료생들로 이뤄진 '총동창회' 회원들은 부족한 인원수를 채우기 위해 가족까지 동원해 봉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 동창회 최화자 회장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고향에 내려가야 하는 회원들을 빼고 20여명의 회원이 배식 봉사에 참여한다"며 "부족한 인원을 채우기 위해 가족까지 동원하게 됐는데, 가족들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어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부평역 광장에 비닐 천막을 친 뒤 그 안에 300개의 자리를 만들어 찾아오신 분들이 앉아있는 동안 떡국을 직접 배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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