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빠진 '책 읽는 도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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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빠진 '책 읽는 도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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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0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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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지방신문 주요 기사 모음] - 7일자


<인천신문>

알맹이 빠진 ‘책 읽는 도시’ 
市, 범시민 독서진흥사업 목표·방향만 제시 
 
홍신영기자 
cubshong@i-today.co.kr  
 
4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붓는 ‘범시민 독서진흥운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원대한 목표와 방향만 제시된 채 정작 ‘알맹이’는 빠졌다는 지적이다.

 인천시는 올해 ‘책 읽는 도시 인천’을 선언, 사회 통합적 범시민 독서 진흥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사업의 일환으로 시는 도서관과 무인도서관시스템을 늘리고 각종 독서 관련 행사를 확대 추진키로 했다.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실시한다.

‘획기적인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시는 이번 독서진흥 사업에 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에 독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자신했다.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 시기에 맞춰 유네스코 지정의 ‘세계 책의 수도’로 인천의 가치를 한층더 높이겠다는 원대한 포부도 밝혔다.

책 수도 선정 기준은 1년이상 그 도시가 책과 도서 장려를 위한 어떤 프로그램을 갖췄는지 국제적 수준의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는 잠재력과 영향력이 있는지 등이다.

그러나 정작 올해 ‘책 읽는 도시’ 정책과 관련한 예산은 무인도서관시스템 확대를 위해 확보한 국비 2억3천만원이 전부다.

인천 도시 전체를 숲속 도서관으로 규정, 10개 군·구에 친환경 독서부스를 설치하겠다는 정책도 계획만 있을 뿐 한푼의 예산도 편성되지 않았다.

시는 금년에는 전반적으로 독서 분위기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업을 전담할 도서관정책팀을 신설하고 추경예산으로 독서진흥사업 콘텐츠 개발비 15억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관련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채 전담팀 신설과 분위기 확산에 나선 시의 행보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다.

지난해 기준으로 도서관 수 전국 11위, 1인당 도서보급률 전국 15위 등 인천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감안하면 시가 내놓은 포부가 ‘뜬구름 잡는 정책’이 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독서진흥 사업을 추진한 타 시·도가 쏟아부은 예산에 반비례한 성과를 거둔 점을 들어 좀더 세부적인 컨텐츠 개발이 출범 전 세워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시 관계자는 “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세부 실천계획들을 세워 추진할 예정”이라며 “건립 중인 도서관도 적지않아 오는 2013년까지 도서관수 전국 7위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효과를 낼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경인일보>

시의회의장 바뀌나… 들썩이는 인천정가  
現의장 부인 항소심 당선무효형 
 
정진오 기자
schild@kyeongin.com    
 
인천시의회에 설 명절이 지나면서 갑자기 '의장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기신 현 의장의 부인 A(52)씨와 회계책임자 B(27)씨가 공직선거법 등과 관련한 항소심에서도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작년 6·2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던 A씨는 지난 1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았다. B씨에게는 벌금 400만원이 선고됐다. 김 의장에게 대해서는 역시 당선 무효형이다. 김 의장은 "7일 중으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6일 밝혔다.

김 의장은 대법원에서 결과가 뒤집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의회 안팎에서는 '당선 무효'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시의원들 사이에 '새 의장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벌어지는 이유다.

특히 부평지역을 중심으로 '새 의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의원들이 '새로운 의장선거'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부평지역 의원들 사이에선 벌써 이번에 C의원에게 맡기고, 하반기는 D의원이 의장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까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의 '의회 장악력'은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한층 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김 의장은 "대법원 판단 때까지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일보>

"죽산 정신 알리는 사업 주력" 
조봉암 무죄판결뒤 첫 설기념사업회 새 묘비 추진 
 
김칭우·박범준기자
chingw@itimes.co.kr 

"죽산의 명예가 회복된 만큼 죽산의 정신을 알리는 사업에 주력하겠습니다."
지난 4일 오전 서울 망우리 공원묘지. 설을 맞아 죽산 조봉암(竹山 曺奉岩·1898~1959년)의 동지들이 죽산 묘소를 찾았다.

지난달 20일 52년 만에 열린 대법원 재심에서 죽산 조봉암이 무죄판결을 받은 뒤 첫 명절을 맞아 죽산의 묘소를 찾은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임원들은 시민들의 반응에 고무된 표정이었다.

임원들이 묵념을 하고 묘를 돌보는 동안 성묘객과 등산객들이 묘지를 찾아 죽산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죽산 묘 상석 밑엔 '무죄판결과 복권을 기념하며 조봉암 선생 추모와 사법정의의 수호를 생각하는 모임'이 지난달 23일, '구리남양주시민연대'가 지난달 29일 각각 무죄선고 추모식을 가졌음을 보여주는 유인물이 놓여 있었다.

김용기(77·고려대 명예교수) 기념사업회장은 "(무죄를 선고 받아) 마음이 가볍다. 죽산은 자유·평등·평화·인권·번영을 우선 시 했다. 죽산의 정신은 오늘날 더욱 필요한 시기가 됐다. 올해 죽산의 사상을 알리는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유족과 협의해 무죄판결을 기념하는 묘비를 새로 건립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1990년대 초반 김영삼 대통령 시절 건립된 묘비는 앞면에 '죽산조봉암선생지묘(竹山曺奉岩先生之墓)'만 적혀 있을 뿐 뒷면엔 아무런 내용이 없다. 묘비조차 세울 수 없었던 독재정권 시절과 겨우 묘비만 세웠던 문민정부를 지나 이제 무죄판결을 받은 만큼 새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죽산의 맏딸 조호정(84) 여사는 몸이 불편해 이날 추모식엔 참석하지 못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조 여사에게 축하 난과 함께 설 선물을 보내려 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 완곡히 거절하고 빠른 시일 내 송 시장을 예방해 기념사업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기호일보>

대한민국 야구의 발상지
인천에 박물관 건립 추진 
예정지 문학경기장 물망 
 
양수녀 기자 
circus22@kihoilbo.co.kr  
 
인천시가 한국 야구의 역사를 담아낼 ‘야구박물관’을 조성하는 것을 검토하고 나섰다. 인천야구협회 등 지역 야구인들의 요청이 이어진데다 인천이 한국 야구의 발상지라는 명분이 보태졌다.

6일 시에 따르면 야구박물관 건립을 위해 관련 전문 업체에 건립기획안을 의뢰한 상태. 앞서 송영길 시장은 현장에서 만난 지역 야구인들과 야구박물관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사업의 구체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시는 3월께 예산 규모가 포함된 최종 기획안이 나오는 대로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연내 야구박물관 건립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박물관 예정부지는 야구장이 들어서 있는 문학경기장 내 부지가 우선해 거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박물관이 건립되면 한국 야구의 발상지인 인천의 특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의 각종 자료는 물론, 우리나라 야구사와 관련된 자료와 유명 선수들이 사용했던 용품 등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서 지역 야구인이 나서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전달했고 현재는 예산과 관련 자료, 부지 등의 기본적인 사업 방향을 검토하는 기획단계에 있다”며 “KBO(한국야구위원회) 또한 야구박물관 건립계획이 있는 만큼 상호 간 논의를 통해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야구박물관 설립은 한국 야구가 안고 있는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로 KBO는 프로야구 30주년 기념사업으로 최근까지 야구박물관 건립에 따른 부지를 물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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