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원 전문직 대거 해외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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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원 전문직 대거 해외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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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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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낭비이자 외유성이라는 지적 일어

인천시교육청 장학사와 장학관 등 교원 전문직들이 겨울방학 기간에 대거 해외 출장을 하고 있어 외유성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김모 장학사가 오는 12∼21일 9박10일간 농협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고교생 4명을 인솔해 미국의 교육기관과 명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 장학사는 지난달에도 10일 일정으로 미국, 캐나다를 다녀와 60일 가운데 20일을 해외에서 보내게 됐다.

류모 장학관과 또 다른 김모 장학사 등 3명은 오는 11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미국 와이오밍주 원어민 채용 관련 기관과 원격화상교육센터 등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3일 출국했다. 오모 과장과 윤모 장학사 등 3명도 지난달 7∼16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영어 연수 중인 47명의 교사 격려차 이들 국가를 다녀왔다.

이들은 방문국이 같고 방문 목적도 유사해 한 차례면 될 출장을 2차례로 나눠 여러명이 다녀와 예산낭비이자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이모 장학관과 조모 장학사가 지난달 12∼21일 교사 해외연수를 위해 유럽을, 노모 장학관과 심모 장학사가 같은 달 15∼22일 각각 우수교원 30명씩을 인솔해 미국과 유럽 등을 다녀오는 등 15명의 장학관과 장학사가 외국을 방문했다.

앞으로도 과장 1명이 16∼23일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 교사 10여명과 함께 호주를 방문할 계획이고, 자기주도적 학습 전형 사례 연구를 위해 장학사 1명이 17∼25일 미국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지역 교육 전문직들의 해외 출장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역 교육계의 한 인사는 "교육 전문직들이 업무 과중으로 인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해외출장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특히 세수 감소에 따라 가용 예산이 줄어들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과장과 장학관들이 여전히 외유성 출장을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외출장은 확실한 목적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허락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사한 목적의 출장은 가능한 한 통합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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