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가구 10곳 중 2곳 상수도 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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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가구 10곳 중 2곳 상수도 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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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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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돌아왔지만 괴롭다"

연평도 가구 10곳 중 2곳에 상수도가 동파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연평면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까지 상수도관이 얼어 식수 공급이 안 된다고 신고한 가구수는 총 924가구 중 212가구(22%)에 달한다.

한파로 인해 보일러가 고장난 가구는 전체 924가구 중 165가구로 17%에 달하는 집이 제대로 난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연평도에 사는 조춘(90) 할머니는 "연평도 피격 때 보일러나 수도꼭지를 열어놓지 못하고 나와 현재 옆집에서 물을 길어다 쓰고 있다"면서 "현재 싱크대 물이 다 얼어붙은 상태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조 할머니는 "보일러까지 고장이 나는 바람에 피란살이 때 쓰던 전기장판을 쓰고 있다"며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제대로 세수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잇단 동파 신고를 접수한 연평면사무소는 최대한 인력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평면사무소 직원은 "현재 동파 신고가 접수된 곳이 많이 있지만, 현 인력으로 정상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번 겨울 맹추위로 예상하지 못한 동파 사고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 대다수가 연평도로 복귀해 북적북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완전히 복구되려면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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