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숭의운동장 개발 자치구 관할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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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숭의운동장 개발 자치구 관할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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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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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와 중구, 서로 '우리 땅'

구도심 재생사업인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지구를 놓고 남구와 중구가 서로 '우리 땅'이라며 관할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업부지가 이들 자치구에 절반씩 걸쳐 있어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선 이곳에 들어설 축구전용구장과 상업시설은 물론 이에 따른 세금도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숭의운동장 사업부지는 총 9만70㎡로, 이 중 중구가 4만5천112㎡(50.1%), 남구가 4만4천958㎡(49.9%)이다.

핵심 시설인 축구전용구장(6만2천155㎡)의 경우 중구가 4만1천816㎡(67%), 남구가 2만339㎡(33%)이지만 주상복합단지(2만7천538㎡)는 남구가 2만4천393㎡(89%), 중구가 3천146㎡(11%)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개발사업은 오는 2013년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남구와 중구는 이미 자신의 행정구역으로 편입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남구는 이 사업 초기부터 모든 행정사항을 남구가 처리했고, 남구 숭의동에 있는 숭의운동장 명칭이 갖고 있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남구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중구는 사업부지 면적을 기준으로 볼 때 중구가 크고, 인구가 9만2천여명에 불과한 중구 입장에선 구세 확대를 위해서도 주상복합단지를 포함한 사업지구가 중구로 정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천시는 이들 자치구 간 갈등 해소를 위해 행정구역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자치구에서 의견을 제출한 만큼 지방의회를 비롯한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거쳐 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지구에는 2만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이 오는 8월 준공 예정이고, 47~55층짜리 주상복합 4개동, 751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축구장은 내년부터 프로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에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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