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륙재' - 천안함 46용사 1주기 및 연평도 추모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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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수륙재' - 천안함 46용사 1주기 및 연평도 추모위령제
  • 신은주
  • 승인 2011.04.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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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기원 봉행도 열려


'인천수륙재'가 열린 만월산 약사사

취재 :  신은주 시민기자

인천수륙재보존회(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5호)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남동구 간석3동 화엄종 총본산 만월산 약사사에서 '제7회 인천수륙재 정기공연' 을 봉행했다.

매화 향기 그윽한 약사사에서 인천수륙재는 타종을 시작으로 시련, 대령, 관욕, 신중작법, 괘불이운, 소청사자, 소청상위, 소청중위, 소청하위, 시식, 봉송, 회향에 이르기까지 전 바탕을 원형 그대로 시연했다.

이번 인천수륙재에서는 천안함 46용사 순국 전사자와 금양호 희생자 1주기를 맞아 망자들의 넋을 기리고 왕생극락을 기원했다. 또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화합을 발원하며 순국선열들을 위로했다.

수륙재 회향 뒤에는 재에 동참한 대중과 어렵고 힘들어 하는 이웃을 초청해 공양을 함께 나누었다. 인천수륙재는 고려 명종, 태종, 문종, 회종에 이르기까지 강화도를 중심으로 봉행했던 역사적 기록을 볼 수 있는 전통불교의식이다.

시연에는 보유자 일초(박치훈)스님을 비롯해 전수생 30여명이 나와 범패(홋소리 42가지, 짓소리 6가지)와 작법무(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을 선보였다.

인천수륙재는 특히 다른 지역에서 하는 수륙재보다 법음(소리)이 장중하며, 법무는 환희에 넘쳐 흥겹게 너울거리는 역동성으로 수륙제 의식의 정수로 꼽힌다. 의식 말미 일초스님의 <회심곡>은 인천지역 서민들의 애환을 기리는 곡절로 매우 특이하고, 길가름 의식은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는 인천만의 독특한 것이다.

수륙재를 준비한 일초스님은 "인천수륙재는 수많은 전란을 겪은 고려와 조선왕조에서 민심 안정과 국가발전을 위해 국가적으로 행한 행사로 수륙재를 봉행하는 날은 산 자와 망자가 함께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뜻 깊은 날"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인천수륙재에선 시민이 화합해 다가오는 2014 아시안게임도 성공적으로 치르고 또 인천의 발전, 시민의 행복에 기여하는 질 높은 복지로 모든 시민이 평화롭고 화목한 생활을 하기를 기원했다. 

이번 수륙재에는 사단법인 인천불교 총연합회 각 종단과 사찰 대표스님이 두루 동참하고 재가불자 단체들도 대거 참여했다.

 

 법고춤

인천수륙재 회향 화엄일승법계도 

 

인천수륙재를 봉행하는 일초스님(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5호 인천수륙재 보유자)

 바라춤을 추는 일초스님

 나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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