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태경제사회위 동북아사무소, 유엔 사칭 사기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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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태경제사회위 동북아사무소, 유엔 사칭 사기 주의보 발령
  • 서예림 기자
  • 승인 2020.12.18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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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하루 평균 3~4통의 사기 문의 전화 끊이지 않아
해외에서 이루어져 단속 어려워,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 당부
유엔은 어떠한 경우에도 계좌 등의 개인정보 요구하지 않아
위조 유엔 신분증(자료제공=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
위조 유엔 신분증(자료제공=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이용한 비대면 유엔 사칭 사기가 폭증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소재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동북아사무소는 지난해 1월 유엔 사칭 사기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의를 당부했지만 현재까지도 하루 평균 3~4통의 사기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18일 밝혔다.

동북아사무소는 유엔은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정보 및 은행 계좌 관련 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유엔 이름의 상품, 기금, 증서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무소는 유엔 사칭 사기는 대부분 해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고를 해도 단속이 어려워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환기시켰다.

사무소는 유엔 사칭 사기 의심이 들 경우 UNESCAP 동북아사무소(032-458-6600) 또는 한국소재 유엔 기구 및 국제기구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 소재 유엔 기구 및 국제기구 명단은 한국주재 윤엔사무소 홈페이지(www.un-rok.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UNESCAP 동북아사무소는 2010년 5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소했으며 동북아 6개국(남북한,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의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 무역, 교통, 전력망 연계, 재난위험저감 등에서의 협력 촉진이 주요 사업이다.

위조 유엔 여권
위조 유엔 여권

동북아사무소가 밝힌 유엔 사칭 사기 유형은 다음과 같다.

▲(사기유형1) 로맨스 스캠 : 가해자가 본인을 유엔 소속의 군인, 의사 등 고위직원으로 사칭해 분쟁지역에서 일하는 어려움을 호소하며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후 동정심을 유발해 송금을 유도한다. 문의가 가장 많은 유형이다.

▲(사기유형2) 유엔 고위관료 사칭 : 유엔 고위 관료를 사칭해 비대면으로 중소기업의 사업가에게 접근해 ‘사업을 추진하려면 회사가 먼저 유엔에 등록돼야 한다’며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탈취한다. 최근에는 마스크 생산업체에 접근해 유엔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 생산 허가를 내주겠다며 수수료를 요구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사기유형3) 거액의 송금을 빙자한 사기 :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후 자신의 기밀유지 비자금 금고를 받아달라고 피해자에게 부탁한다. 그 후 발송과정에서 금고가 세관에 계류돼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는 식으로 속여 금전을 갈취한다.

▲(사기유형4) 위조 유엔 여권 발급 사기 : 가해자가 유엔 고위직 직원이라 속여 피해자에게 접근한 후 유엔의 일자리, 명예직 등을 제공해주겠다며 수수료를 갈취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교하게 위조된 유엔 여권 사진을 피해자에게 보여준 뒤 수수료를 송금하면 받을 수 있다고 속여 금전을 갈취한다.

▲(사기유형5) 유엔친선대사 직위 도용 : 유엔사무총장 명의로 유엔친선대사 직위를 수여한다는 명목으로 수수료를 가로챈다. 친선대사가 되면 상당액의 급여를 받고 원하는 지역 사무소에서 일할 수 있다는 사기 이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한 후 응답자에게 수백~수천만원의 수수료를 챙긴다. 유엔 사무총장이 임명하는 친선대사는 없으며 유엔난민기구(UNHCR) 등 13개 전문기구가 연예인이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친선대사로 임명하는데 일반인에게는 부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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