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호선 일산연장선, 제2경인선 건설 청신호 켜져
상태바
인천2호선 일산연장선, 제2경인선 건설 청신호 켜져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4.23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돼
인천2호선 일산까지 연장, GTX-A 환승 통해 서울 강남으로 연결
제2경인선 청학역부터 광명·시흥까지 30분, 노량진까지 40분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고양(일산)연장선과 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들 2개 철도노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인천 서남부 및 서북부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국토부는 온라인 방식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연구 공청회’를 열고 향후 10년간 진행될 철도망 구축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발표했다.

국가철도망 계획은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국내 최상위 철도 계획으로, 각 지자체의 철도 사업은 우선 이 계획에 반영돼야만 예타 조사를 비롯한 후속 추진이 가능하다.

발표된 국가철도망 계획(초안)을 보면 인천시가 반영을 요구한 8개 노선 가운데 신규 사업으로 채택된 것은 △인천2호선 고양(일산) 연장선 △제2경인선 광역철도 △GTX-D 등 3개 노선이다.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과 제2경인선은 각각 김포·일산, 광명·시흥을 거쳐 서울과 직결되거나 서울지역을 통과하는 여타 노선들과 환승되는 형태로 구축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 강남권으로 이동하려는 인천 서북부 주민들은 약 40분 이내에, 광명 및 신도림·노량진 등으로 향하는 서남부 주민들은 약 30~40분 이내에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돼 경인선·공항철도에만 의존했던 인천 시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도시철도 2호선 김포-일산 연장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발표안
인천 도시철도 2호선 김포-일산 연장선 노선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발표안

□ 인천 2호선 검단·김포 거쳐 일산까지 연장, GTX-A와도 연계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은 독정역에서 분기한 노선을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와 불로지구, 경기 김포시를 거쳐 고양시 일산 서구(탄현·중산 구간)까지 약 18.6km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지난 2018년 12월 발표한 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 포함됐고, 2019년도에 발표한 비전2030에선 노선 계획이 구체화된 상태여서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이 일찌감치 예견된 상황이었다.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와 경기 김포·일산시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특히 인천 시민들은 김포도시철도(걸포북변역), GTX-A(일산 킨텍스역), 서울3호선(주엽역), 경의중앙선(일산역) 등 경기도권 주요 환승역까지 곧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공항철도 외엔 가까운 서울방향 철도가 없는 인천 서북부 주민들이 이 노선을 통해 일산 킨텍스역까지 10분대에 도달, 2023년 개통 예정인 GTX-A 환승을 통해 서울 강남권까지 40분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 연장 노선도.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 연장 노선도.

하지만 이 사업의 1단계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검단 연장선의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원안 노선이 변경되거나 착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앞서 인천시는 독정역에서부터 시작해 서구 불로지구역까지 4.45km를 연장하고 정거장 3개소를 신설하는 내용의 ‘인천2호선 검단 연장사업’을 추진했으나, 예타 분석 결과 경제성 값(B/C)이 1이하로 도출됐다.

이에따라 시는 연장노선을 기존 4.45km에서 불로지구를 제외한 3.02km로, 정거장은 3개에서 불로지구역을 제외한 2개로 각각 축소하는 내용의 사업 계획 변경을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다. 시는 이르면 오는 7월께 예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인천2호선 고양 연장선이 불로지구를 지나는 것으로 계획했던 만큼, 인천시의 검단 연장 사업에서 빠진 불로지구에 대한 대책 마련 등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 노선도
제2경인선 광역철도 노선도

□ 청학역~구로역 연결 제2경인선 2030년 개통 가능 전망  

제2경인선 광역철도는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과 연계해 인천 청학~신연수~논현~도림사거리~서창2지구~신천(시흥)~차량기지(광명)~구로~신도림~영등포~노량진간35.2km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수인선에 지하 역사 형태로 신설할 청학역부터 광명 노온사동까지의 18.5km 구간은 새로 건설하고, 광명 이후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이용한다. 구로역부터 노량진역까진 경인선을 공용으로 쓴다.

추정 총 사업비는 약 1조3,361억원으로 국비 70%와 지방비 30%가 투입된다. 지방비는 노선 길이에 따라 인천(11.05㎞), 시흥(6.77㎞), 광명(0.68㎞)이 분담한다.

이 노선은 국토부가 올해 초 발표한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교통 대책에 포함된 사업이지만, 광명·시흥 주민들뿐 아니라 인천 연수구·남동구 등 서남부권 주민들의 교통 편의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 서남부지역과 인접한 철도 노선은 수인분당선, 경강선 등 경기 남부를 순환하는 노선뿐이어서 그간 연수구·남동구 주민들은 서울 도심으로 가기 위해 수인선 오이도역에서 환승하거나, 혼잡도가 높은 경인선을 이용해야만 했다. 특히 서창지구 근처엔 철도 노선이 아예 없기도 하다.

하지만 제2경인선이 개통할 경우 청학에서 광명까지의 이동시간이 기존 80여분에서 30분대로 감소한다. 청학서 노량진까진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인천시는 이 사업이 지난 2019년 7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확정된 가운데 올해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본안에 반영되고 예타를 통과하면 2022년 하반기 기본계획 고시, 기본 및 실시설계 발주를 거쳐 2024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광명시가 이 사업의 전제 조건인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해 다시금 타당성 재조사 절차를 밟고 있고, 이로인해 올해 1월부턴 제2경인선 예타 조사도 보류된 상태라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