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20만4,145㎡, 2단계 19만4,010㎡ 개발
문화·관광 콘텐츠 결합, 2단계는 석탄부두 이전 후 착공
인천 송도 중고차수출단지 이전을 위한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는 11월 3일 ‘스마트 오토밸리’ 운영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12월 2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31일 밝혔다.
IPA는 내년 초 사업자 선정을 거쳐 2025년까지 1단계 사업을 끝내고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를 이곳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남항 역무선 부두 인근 IPA 소유 부지 39만8,155㎡에 들어설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인 ‘스마트 오토밸리’는 ▲1단계(2022~2025년) 20만4,145㎡ ▲2단계(석탄부두 이전 후 착공) 19만4,010㎡로 나눠 개발한다.
시와 IPA는 ‘스마트 오토밸리’를 단순한 중고차 수출단지가 아닌 문화·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지역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업부지 내 800여m의 수변공간을 활용해 해변 산책로를 갖춘 7만여㎡의 공원을 조성하고 체육·문화시설도 확보한다는 것이다.
특히 석탄부두가 강원 동해항으로 이전하면 기존 돌핀부두시설을 스카이워크로 만들어 관광자원화 한다는 구상이다.
양 기관은 인천 남항 우회도로(교량) 건설도 추진하고 있으며 연안부두로 정비 등 우회도로 준공 전 교통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남항 교량은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경제성의 척도인 B/C(비용 대 편익) 비율이 기준치인 1을 넘는 1.18로 나오는 등 사업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 기관은 연내 민·관·공 상생협약을 체결해 주민들과 약속한 상생방안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시, IPA, 인천해수청, 중구 등 관계기관이 협의를 통해 수립한 상생방안은 최근 주민설명회를 거쳤으며 이에 앞서 시와 IPA는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20여 차례의 현장 간담회 등 소통을 가졌다.
시는 이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연안·항동 일원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약속하고 조택상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한 상태로 내년에 ‘연안·항동 일원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를 해양친수공간 조성 및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지역의 관광명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는 주민들의 추가 요구는 최대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길 IPA 운영부문 부사장도 “‘스마트 오토밸리’에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원 및 문화·관광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스마트 오토밸리’ 운영에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지역주민 참여기구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