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홍대염전 일대 개발계획... 68만여㎡ 지반조사 착수
인천녹색연합 “훼손 시 인근 야생생물 생존에 직접 영향”
인천녹색연합 “훼손 시 인근 야생생물 생존에 직접 영향”
인천 영종도 홍대염전(중구 운남동) 일원에 대한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이곳 일대를 인근 송산유수지와 함께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녹색연합은 18일 성명을 내 “홍대염전은 국내 주요 철새 기착지이자 각종 개체들이 서식하고 있는 터”라며 “홍대염전이 훼손·매립된다면 영종·강화·송도 갯벌에 머무르는 수많은 야생생물의 생존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게 된다”고 밝혔다.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홍대염전 일대 68만2천㎡ 부지에 대한 연약지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아직까지 특정 토지용도가 부여되지 않은 홍대염전 일대(특별계획구역)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곧 개발 사업을 추진코자 진행하는 사전 절차라는 것이 인천녹색연합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녹색연합은 “홍대염전은 저어새·흰발농게 등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송산유수지와 연계되는 장소”라며 “밀물·썰물에 따라 두 곳을 오가는 새들에게 홍대염전은 휴식과 먹이원 공급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송산유수지와 홍대염전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생물 다양성 및 서식처 보존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LH는 홍대염전에 대한 개발계획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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