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19 발생률 전국 최고... 방역 모범도시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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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코로나19 발생률 전국 최고... 방역 모범도시 옛말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2.14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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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당 확진자 128.5명... 서울, 경기 추월
서울, 경기 앞선 후 격차 확대돼 우려 증폭
“인천시 방역 느슨해졌다” 시민 지적 나와

코로나19 감염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방역 모범도시로 불렸던 인천이 이제는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됐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2월7~13일) 전국에서 코로나19 발생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인천이다.

인천은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128.5명으로 전국 평균 94.1명은 물론 서울 109.3명, 경기109.7명보다 높았다.

전국 최저치를 기록한 강원도(59.4명), 경남(62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인천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은 지난주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1월 넷째주(1월24~30일)에 인천은 10만명당 확진자가 34.9명으로 서울(33.1명), 경기(32.2명)를 추월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2월 첫째주(1월31~2월6일)에는 서울(60.3명)에 이어 두번째(58.2명)로 발생률이 높았다.

더우기 올들어 인천의 감염률이 서울, 경기를 추월한 후 서울, 경기와의 격차를 벌이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 3개 시도 코로나19 주간 발생률 추이 

한때 인천은 전국에서 감염 위험도가 가장 낮은 방역 모범도시로 불렸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한달여가 지난 2020년 3월께에도 인천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단 9명,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0.3명에 그쳤었다. 당시 인천시는 선제적·전략적 의료대응과 시민의식 등을 감염 차단의 비결로 소개키도 했다.

하지만 감염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인천시와 방역이 상대적으로 느슨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에 따른 확진자 증가로 대응 인력이 부족해진 것은 이해하지만 서울·경기에 비해 인천의 감염 위험도만 더욱 빨리 증가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서 활동하는 한 주민 A씨는 “방역 모범도시는 옛말”이라며 “매일 천명 단위로 확진자가 느는 상황이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주민 B씨도 “확진자 관리는 물론 시시각각 바뀌는 방역지침 관련 정보·메뉴얼 제공이 상대적으로 부실해 진 것 같다”며 “궁금증이 생기면 보건소보다 맘카페에 먼저 물어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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