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보다 수질 개선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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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보다 수질 개선이 우선"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2.1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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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동대책위' 성명 발표
서울시와 인천시의 한강유람선 운항 논의 비판
수질개선이 최우선, 또 다시 분란 일으키지 말아야
경인아라뱃길
경인아라뱃길

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가 경인아라뱃길 한강 유람선 운항 논의에 대해 이미 수질 개선이 최우선이라는 결론이 난 일로 또 다시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성명을 내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경인아라뱃길 한강 유람선 운항을 위한 관계기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데 이는 한강람사르습지 등 하천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에서 권고한 수질개선 방향과도 배치된다”며 “정치권과 지자체는 이미 결론이 난 일로 분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경인아라뱃길의 관광레저 기능 활성화를 위해서도 수질개선이 우선이기 때문에 서해갑문을 개방해 물의 흐름을 회복해야 하지만 한강 유람선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신곡수중보 유지와 준설 등을 통해 계속 한강물의 흐름을 막을 수밖에 없어 경인아라뱃길의 수질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이어 “2018년 구성된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29차례의 회의를 거쳐 지난해 2월 환경부에 ‘주운 기능 축소(야간에만 운행) 및 폐지(화물수송 실적 모니터링 실시) 검토’, ‘4~5등급 수준인 아라천 수질을 장기적으로 2등급으로 개선’, ‘항만 중심의 시설을 시민여가 및 친수문화 중심으로 전환’ 등을 요구하는 권고안을 전달했다”며 “환경부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른 세부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경인아라뱃길 기능 개성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인데 인천시와 서울시가 한강 유람선의 경인아라뱃길 운항을 논의하고 일부 정치인들이 이를 부추기는 것은 논란과 갈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는 “환경부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서울시와 인천시는 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해 유람선 운항이 아닌 수질개선 대책과 친수공간 조성계획을 논의하고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하려면 유람선을 띄우는 일부터 논의할 것이 아니라 수질을 개선하고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전환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며 “경인아라뱃길의 수질개선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은 서해갑문을 개방해 물의 흐름을 회복하는 일인데 유람선 운항은 일정한 수심 유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물의 흐름을 막을 수밖에 없어 수질 악화는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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