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 가로수 베어내는 계양구 바람길숲 조성사업은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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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가로수 베어내는 계양구 바람길숲 조성사업은 엉터리"
  • 김민경 인턴기자
  • 승인 2022.02.21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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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21일 성명 발표해 즉각 중단 촉구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예산낭비 사업의 전형"
베어진 경명대로 백합나무 가로수 (사진=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계양구가 진행중인 도시 바람길숲 조성사업이 엉터리라고 비판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은 21일 성명을 내고 “지난 19일 계양구가 경명대로(징매이고개~임학사거리)에서 도시 바람숲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아름드리 백합나무, 양버즘나무 가로수를 베어내고 어린 소나무를 식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계양구와 인천시, 산림청은 예산만 낭비하고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계양구가 진행중인 도시 바람길숲 조성사업은 산림청 국비보조사업으로 총 사업비 35억원을 투입해 계양산과 천마산의 맑은 공기가 도심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가로숲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계양대로(계산삼거리~나들목사거리)에서도 느티나무 가로수를 베어내고 소나무를 새로 심었으나 고사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소나무는 미세먼지 저감 능력은 우수하지만 내공해성이 약해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의 가로수로는 권장되지 않는 수종이라며 상록침엽수는 여름철 폭염에 취약하고 질소산화물과 화학반응해 오존이 배출되는 문제도 발생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름드리 백합·양버즘나무를 베어내고 어린 소나무를 심는 것은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행위로 예산낭비 사업의 전형이라고 지적하고 인천시와 산림청은 바람길숲 조성 취지에 맞지 않은 사업계획을 승인했던 과정을 밝히고 복구대책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계양구는 이름드리 가로수 벌목 논란이 일자 20일과 21일 벌목을 중단하고 산림청, 인천시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2021년 식재된 후 고사한 소나무 (사진=인천녹색연합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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