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 양성 → 전문가검사 음성 → PCR검사 양성
상태바
자가검사 양성 → 전문가검사 음성 → PCR검사 양성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3.26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재택치료 체험기] 자가검사부터 비대면 진료까지
접근성 좋은 동네 병의원에 신속항원검사자 몰려 북새통
비대면 진료로 약 처방받고, 3시간 후 보호자가 약국서 수령
인천시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사진=인천in)

코로나19 발생 만 2년이 지났다. 마스크 착용과 소독이 생활화됐지만,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지난 16일 62만1,328명에 이르렀다. 확진자 폭증으로 25일 0시 기준 전국 재택치료자 수는 188만8,775명에 달한다.

기자도 오미크론 대유행을 피해가지 못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한 3월 17일부터 23일까지의 자가치료 과정을 정리해보았다.

 

자가검사키트 T라인에 흐릿하게 줄이 생겼다.
자가검사키트 T라인에 흐릿하게 줄이 생겼다.

■ 자가검사는 양성, 전문가검사는 음성, 결국 PCR검사 받아

지난 16일 밤 목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껴 편의점에서 자가검사키트를 6,000원에 구매했다. 검체액을 진단키트에 3방울 떨어뜨리고 5분이 지나 C와 T라인 양쪽에 줄이 생겼다. 흐릿했던 T라인의 줄은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해졌다. 

다음날 9시에 맞춰 동네 병의원에 방문하니 이미 신속항원검사를 받기위해 온 사람들로 한가득이었다. 지난 14일부터 전문가용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 결과가 나오면 PCR검사 양성 확진과 동일하게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동네 병의원에 신속항원검사자들이 몰리고 있다. 신속항원검사 진료비는 의원 5,000원, 병원 6,500원이다.

30분 대기 끝에 받은 전문가용 자가검사키트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집에서 한 자가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다"는 기자의 말에 의사는 “소견서를 써주겠으니 보건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했다.

동네 병의원과 달리 선별진료소는 한산했다. PCR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은 5명 남짓했다. 문진표 작성 후 무료로 PCR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접수부터 검사까지 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는 우선순위 대상자는 ▲만 60세 이상 고령자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자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 등) 관련자 ▲신속항원검사·응급선별검사 양성자 등이다.

 

네이버 지도 어플을 통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을 검색할 수 있다.

■ 구청 홈페이지 진료 병의원 전화 먹통... 네이버로 진료 병원 찾아 비대면 진료받아

18일 오전 8시 26분 보건소로부터 양성 판정 문자를 받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첫날과 둘째날에는 목 통증으로 고통스러웠다면 삼일째부터는 코막힘과 가래가 심해졌다.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동네 병의원에서 처방받은 약도 떨어져 비대면 진료가 절실했다.

구청 홈페이지 팝업창에 나와있는 비대면 진료 동네 병의원 여러 곳에 전화해봤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결국 네이버 지도 어플을 실행시켜 ‘코로나전화상담병원’을 선택해 제일 가까운 곳으로 전화하니 바로 연결됐다.

코막힘과 가래가 심하다고 이야기하자 병원에서는 그 외 두통, 고열 등 코로나19 대표 증상이 있는지 면밀하게 물어봤다.

비대면 진료가 끝난 후 병원은 “보호자가 3시간 이후에 병원이 있는 건물 1층 약국에 방문해 약을 가져가면 된다”고 안내했다.

재택치료 시 받는 비대면 진료와 약 처방은 무료다. 약은 동거가족이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리인을 통한 수령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어플을 통한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이 가능해 1인 가구나 거동이 어려운 사람들도 문제없이 약을 수령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