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 '기록으로 보는 월미도 귀향이야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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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 '기록으로 보는 월미도 귀향이야기' 전시회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8.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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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7일 월미도 '스페이스 더꿈', 귀향활동 담은 사진과 자료 50여점 전시
전시회에 이어 9월 12일 ‘제73주기 월미도 미군폭격 희생자 합동위령제’

 

‘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회’가 전시회를 연다.

귀향대책위는 21~27일 월미도 ‘스페이스 더꿈’에서 ‘기록으로 보는 월미도 귀향이야기’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군 폭격을 당한 월미도의 모습, 고향에서 내쫓긴 원주민들의 귀향활동을 담은 사진과 자료 50여점을 선보인다.

월미도 어촌마을 원주민들은 73년 전인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을 앞둔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상당수가 죽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피란을 나왔다가 현재까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월미도 실향민들은 1951년 대책위를 구성하고 1952년 인천시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국방부, 해군, 인천시,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회 등에 수없이 탄원서를 냈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특별법 제정(2006년 한광원 의원, 2012년 문병호 의원)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국가기관인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지난 2008년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1950년 9월 10일 새벽부터 월미도 해안마을에 미군 전투기의 네이팜탄 폭격과 무차별 기총소사가 이어져 무고한 주민 100여명이 희생됐다’고 진상규명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미군에 의한 월미도 민간인 희생의 진실이 공식 확인됐지만 월미도 실향민들의 귀향은 관계기관들의 책임 떠넘기기 속에 제자리걸음이다.

월미도 귀향대책위는 2004년부터 월미도 공원 앞 농성을 시작했고 2007년부터는 ‘월미도 미군폭격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월미도 실향민들은 이제 고령에 생존자도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그나마 작은 변화가 있다면 2019년 인천시의회가 ‘과거사 피해주민 귀향지원을 위한 생활안정지원 조례’를 제정함에 따라 2020년부터 소액의 지원금이 나오고 2021년 위령비도 세워졌다는 점이다.

'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회’는 ‘기록으로 보는 월미도 귀향이야기’ 전시회에 이어 9월 12일 ‘제73주기 월미도 미군폭격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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