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특산품 인삼 작황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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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특산품 인삼 작황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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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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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호우 탓 - 재배 농가들 한숨

강화군의 대표 특산품인 6년근 인삼이 여름철 장기간 호우로 품질이 떨어지고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강화인삼농협에 따르면 지난 8월말 6년근 인삼 작황을 조사한 결과 재배면적 1칸(1.62㎡) 당 2.18차(1.6kg. 1차=750g)로 지난해 평균 2.7차(2kg)에 비해 0.52차 못 미친다. 이파리나 줄기가 꺾였거나 뿌리가 썩고 무른 게 전체 재배면적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농협은 올여름 장기 집중호우로 수분을 과다 함유한 인삼에서 점무늬병, 탄저병, 근무패 등 질병이 발생한 것을 작황 부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인삼은 적절한 배수 기능과 습기, 큰 일교차 등의 조건이 맞아야 잘 자라는데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인삼이 물에 계속 잠겨 있는 바람에 상태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100g 이상의 대편삼이 크기에 비례해 많은 수분을 함유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 재배 농가들은 정성 들여 키운 인삼이 썩거나 물러지자 한숨을 내쉬고 있다.

김모(56, 양도면)씨는 "뿌리를 수확하는 인삼은 수분을 한 번 함유하면 햇빛이 많아도 회복이 잘 안 된다"면서 "올해 인삼은 상ㆍ중ㆍ하로 치면 중ㆍ하급"이라고 말했다.

조모(39)씨도 "인삼 크기가 클수록 물을 빨아들이는 면적도 넓어서 돈이 되는 큰 삼들을 많이 못 쓰게 됐다"면서 "올해 수입이 30% 이상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농협은 올 가을 강화군 인삼 재배 면적 중 일부인 3만9천420㎡에서 총 1만9천349kg의 6년근 인삼을 수매할 계획이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여름철인 지난 6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인천에 내린 비의 양은 총 1천377.7mm로 기상대가 생긴 1904년 이후 최다 강우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조시간은 326.5시간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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