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마니산 참성단 무속인 몰려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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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참성단 무속인 몰려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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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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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제사 지내거나 제단에 쌓은 돌 빼가 훼손

강화군 마니산 참성단이 무속인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강화군에 따르면 무속인들이 밤 시간대 참성단 주변에 설치된 울타리를 넘어가 몰래 제사를 지내거나 제단에 쌓아놓은 돌을 빼가면서 국가 문화재인 참성단이 훼손되고 있다.

개천 대축제가 치러진 지난 3일에는 일본인 무속인들이 참성단을 찾아 몰래 제사를 지내고 주변에 소금을 뿌렸다는 소문이 누리꾼 사이에 퍼지면서 군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한반도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가슴부분에 위치한 참성단은 천기(天氣)가 가장 센 곳으로 무속인들 사이에 통한다.

군은 무속인 등 방문객으로부터 참성단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1월1일 해맞이 행사와 개천절 등을 제외하고는 지난 7년간 참성단 주변에 철재 울타리를 설치하고 출입을 부분 통제해왔다.

출입 통제 이후 무속인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암암리에 계속되고 있다.

군은 지난 2004년 이후 참성단 주변을 둘러싼 높이 2m의 철재 울타리를 철거해 오는 11월 중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이었으나 문화재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재검토하고 있다.

관리인 상주가 불가능한 겨울철 감시 강화를 위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일본인 무속인들이 참성단을 방문했다는 것은 소문만 있고 아직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방문객들이 참성단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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