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뮤직그룹 세움, 인천 음악인의 자존심 세우다
상태바
월드뮤직그룹 세움, 인천 음악인의 자존심 세우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02.27 17:5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대중음악상] 복수부문 후보, 8월 [에든버러 페스티벌] 참여 확정

 
인천 출신의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세움’이 지난해에 발표한 앨범 [SE:UM]에 대한 평가가 뜨겁다.
 
‘세움’은 지난 26일 소위 ‘한국의 그래미’로 부르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인천 출신으로는 최초로 2개 부문의 후보 리스트에 올라 시상식에 참여했다. 비록 최종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인천 음악인들의 자존심을 세우기에는 충분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대중음악상]이 이달 초 올해의 후보를 발표하면서, ‘세움’은 재즈 & 크로스오버 장르에 해당하는 두 개 부문에 모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버텀 라인’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등 인천의 주요 공연장은 물론 전국구 단위로 공연활동을 하고 창작활동을 한 결과를 지난해 음반으로 공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해 발표한 공식 데뷔 앨범 [SE:UM]은 재킷 디자인서부터 음악까지 국악을 베이스로 서양의 재즈 등 요소를 버무려 유럽지역의 민속 음반이 내주는 퀄리티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더군다나 인천 출신의 음악인이 발표한 음반이 유수의 시상식 후보에 복수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움’의 데뷔 앨범은 비록 최종 수상에서 피아니스트 이선지, 한승석 & 정재일 듀오 등에게 밀려 안타깝게 수상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국대중음악상]의 선정위원 중 국악에 정통한 전문가가 없을 정도로 장르적 지평이 넓은 편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우수한 결과다.
 
‘세움’의 리더 유세움씨는 시상식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시상식에서 비록 빈손이지만,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사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며 나름의 소감을 밝혔다.
 
[한국대중음악상]은 비록 저변이 넓은 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이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는 것은 국내 가수들과 뮤지션들에게는 비교적 영예로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이승환과 윤상을 비롯해 악동뮤지션, 정기고 & 소유 등 지난해를 주름잡던 가수들이 종합장르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 중 한 명으로 현재 ‘핫펠트’로 활동하는 원더걸스의 멤버 예은 역시, 수상 결과에 “떨린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세움’ 측은 기자와의 대화에서 “올해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에 초청받아 8월에 영국에 가서 공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움 측이 이야기한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은 8월에 3주 동안 열리는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의 정신을 치유하려는 목적으로 1947년에 시작된 이 축제는, 오페라, 클래식 음악, 연극, 춤, 비주얼 아트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러 나라의 공연팀들을 초청해 꾸며진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 관람객은 수십 만 명에 이르는 세계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데, 참가 그룹 및 단체들이 공연장 섭외부터 공연 홍보까지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 하는 구조 때문에 상당히 특이한 퍼포먼스들이 펼쳐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움 측은 “인천 출신의 공연예술팀이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이 축제 외에 우리가 올해 유럽 지역에서 공연을 예정하고 있는 계획들이 좀 더 있다”면서 “에든버러를 비롯한 해외에서 인천 음악인의 긍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6일 열린 [한국대중음악상] 현장. ⓒ한명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성은영 2015-03-02 11:27:02
'세움'의 계속적인 발전, 훌륭한 음악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멋져요!!^^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