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지원 7억원, 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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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지원 7억원, 과하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11.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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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흥구 시의원 문제 제기... 문화계 “어불성설” 일제히 반발


인천시가 지원하는 인천의 대표적인 록 축제인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대해 새누리당이 “예산이 많이 소요된다”며 문제를 삼으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중음악계 및 공연기획업계 등은 “이미 삭감된 예산에 평가도 아주 좋은데 또 무슨 문제를 삼으려 드냐”며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황흥구 시의원은 17일 인천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The K Festival, 한류관광콘서트, 모터 페스티벌, 펜타포트 등 일회성 대형 축제에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데 문제가 있다 생각되는데 새롭게 검토를 해서 추진해 주길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현재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위해 인천시가 해당 공연기획사에 지원하는 금액은 7억 원이다. 원래 12억 원이었던 예산이 지난해 재정난을 이유로 7억으로 삭감됐고 올해 유정복 인천시장이 밝힌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에도 이 7억 원을 유지키로 한 상황.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로 매년 인천에 10만 명이 찾아오고있으며, 지역뿐만 아니라 국내외 문화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관계자들에 있어 예산에 대한 부분도 민감하다.
 
실제로 국내 문화계는 이 페스티벌이 인천시가 지원하는 액수 대비 더 큰 효과를 누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평가에 의해 문화체육관광부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유망 축제’로 선정, 1억 원에 가까운 관광진흥기금 및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해외 홍보와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또 영국의 유명 매체 [타임아웃] 영국판은 올해 ‘성공적이고 주목할 만한 세계 음악 페스티벌 50선’이라는 기사를 통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전체 8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는 일본 등 아시아 권역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중 가장 높은 순위인 동시에, 아시아의 음악 축제 중 유일하게 톱 10에 오른 것이기도 했다. 
 
때문에 대중음악계는 시 전체 예산 중 극히 미미한 금액인 7억 원을 갖고 문제를 삼는 것은 옳은 지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현재 업계에 알려지기로는 전체 30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안다”며 “결국 인천시의 지원 비용은 1/4 수준으로 절대 높지 않은 만큼, 7억 원 정도를 지원하고 시 대표축제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것은 오히려 인천시에 이득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다른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올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10만 명 가까이 왔던 걸로 안다”며 “인천시가 자체적으로 7억 갖고 10만 명 모을 수 있는 축제를 할 수 있겠냐, 그정도 액수를 부담하고 10만 명씩 모이는 곳으로 만들어 놨으면 7억 예산 갖고 과도하다느니 하는 지적은 도의적으로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인 예스컴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사실 우리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통해 흑자를 내는 상황이 아님에도 사실은 록 페스티벌의 정착과 인천의 대표 축제로의 위상 제고라는 사명감을 갖고 10년을 해오고 있는데, 매년 시에서 라인업(출연진)이 다른 곳에 비해 약하다는 등의 지적을 할 때는 힘이 빠진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반발에 대해 새누리당 인천시당 측은 “아마 황 의원 개인의 의견일 것”이라며 일단 선을 긋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한 지역문화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황 의원 측에서는) 한창 문제가 됐던 케이 페스티벌이나 하울림 페스티벌, 빅 버드 뮤직 페스티벌 등 취소와 파행이 반복된 대형축제들을 겨냥하고자 한 것 같은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다보니 같은 부류의 도움 안 되는 축제로 싸잡아 생각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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