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체험 값진 1년, 그 스토리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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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체험 값진 1년, 그 스토리를 말하다
  • 편집부
  • 승인 2015.11.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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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인천학습관 '송아리 페스티벌' 열려




한국형 고교 완전자유학년제로 불리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2기 인천지역 학습관이 11월 22일 오후 1시부터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2015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송아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자신이 참으로 원하는 꿈을 찾아나선 학생들이 지난 1년간 벌어졌던 자신의 스토리를 발표하는 자리다. 한국형 자유학년제 교육과 미래 교육의 방향을 찾는 차리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는 학부모, 학생, 교사, 멘토 등 교육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벤자민학교는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 밖 사회 봉사활동과 진로체험, 경제활동(아르바이트 등), 자기 극복활동 등으로 새로운 자기 인생을 설계하는 1년 과정의 대안학교(비인가)다. 입학한 학생들은 1년간의 대안교육 과정을 거친후 다시 고교에 입학하거나 검정고시로 진학할 수 있으며, 자신의 새로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다른 길을 찾아나설 수 있다.

페스티벌은 학생들 스스로 기획, 연출했다. 먼저 벤자민학교 인천학습관 20명의 학생들이 인성영재 퍼포먼스와 전통무예 공연을 선보이며 시작했다. 이어 5명의 학생들이 차례로 자신의 지난 1년간의 스토리를 발표하고 함께 질문답변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자전거 국토종주, 다양한 국내외 봉사활동, 진로 체험 등 다양한 주제로 자신들이 1년을 발표했다. 학생들과 함께한 멘토와 부모들의 소감을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벤자민학교 인천학습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단형, 이진용, 장시온 등 3명의 학생은 지난 7월, 32일 동안 무전 국토대장정을 다니면서 도전 정신과 자신감을 길러왔다. 이진용 군은 “인천을 출발해 용인, 대전, 대구, 울산을 거쳐 부산까지 걸으며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풍경을 보고 즐기고, 여행 도중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으며 따뜻한 인심을 느꼈다. 국토대장정 후 사소한 것에도 고마워할 줄 알게 되었고, 무엇이든 신중하게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밝혔다.

역사에 관심이 많던 이강균 군(18)은 벤자민학교 입학 후, ‘독립군 역사탐방’으로 김좌진 기념관을 비롯해 나철 선생 묘지, 봉오동 전투지, 윤동주 시인 생가 등 중국에 남아 있는 한국의 문화유적지를 방문하며 역사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이 군은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조선족이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취급받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고, 화가 났다. 나라가 힘이 있어야 역사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나부터 역사 공부를 더 많이 해서 지금부터라도 남아 있는 문화유산을 잘 가꾸고 보존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1기 졸업생으로 인문계 고교에 복학한 신채은양(18)도 참석해 벤자민학교 졸업 후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소개했다. 신 양은 학교에서 교내 행복캠페인을 기획하고, 위안부 후원기금을 조성해 기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진행하며, 지난 11월 15일 국회인성교육포럼이 주최한 행복올림피아드에서 꿈나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 양은 “지난해 벤자민학교를 다니며 사진전, 해외봉사, 직업체험 등 수많은 경험들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사람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내 자신이 경험했듯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청소년의 꿈을 찾아주는 세계적인 교육봉사활동가가 되기 위해 준비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페스티벌을 총기획한 추원희 군(18)은 “송아리는 꽃이나 열매 따위가 모여 있는 덩어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 1년간 인천학습관 모든 학생들이 각자 다른 모습이지만 인성영재라는 예쁜 꽃과 열매를 맺은 것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행사취지를 밝혔다.
 

벤자민학교는 학교 없는 학교, 시험 없는 학교, 과목 없는 학교,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없는 학교, 성적표가 없는 학교로 불린다. 학교에 가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정해서 배우고 익히며, 자기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꿈을 찾아서 도전해보는 체험형 교육을 진행한다.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 경제활동,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립심과 인성영재 덕목을 체득한다. 교수, 변호사, CEO, 예술가 등 전국에서 약 1,000 명의 다양한 영역의 전문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벤자민학교는 16개 시도별로 지역학습관이 있다. 올해 3월 2기과정에는 475명이 입학했으며, 인천에는 20명이 입학했다. 1기는 27명(인천에는 3명)이 입학했었다.


<벤자민학교 김다희 인천학습관 관장이 학교에 대한 설명을 하고있다>


<페스티벌을 준비한 학생들이 인성영재 퍼포먼스를 선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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