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통행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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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통행료 내린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02.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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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주)인천대교 측에 “요금 낮춰라” 공문 보내

인천대교 전경. ⓒ위키피디아

시민들에게 그간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들어왔던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그간 말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면서 합리적인 통행료 산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1일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에 성공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올해 인천대교 통행료도 낮추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인천대교(주) 측에 최근 통행료 인하를 위한 방안을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빠른 시일 안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대교의 이러한 통행료 인하 방침은 국토부의 올해 주요정책 추진계획에도 담겨 있는 내용으로 현실화가 예상됐던 것이기도 했다. 지난해 고금리 금융자금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자금 재조달 방식으로 국내 첫 민자 도로인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낮춘 사례가 있어 인천대교 역시 같은 방식으로 통행료 인하가 가능하다는 것.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경우 차종별로 적게는 500원에서 많게는 2천200원(이상 신공항영업소 기준)까지 인하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으로 가는 시민들의 비용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라며 “인천대교(주) 측에 올해 11월을 목표 시점으로 제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인천대교의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6,200원이다. 국토부는 이를 5천 원 대로 소폭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대교 통행료가 낮아지면 오는 2024년까지 인천대교 측에 지원해야 할 MRG(최소수익보장) 규모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인하 방침에 인천대교(주) 역시 큰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대교(주) 관계자는 “최근 내부적으로 국토부로부터 통행료 인하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를 인정한 뒤 “내부에서 국토부와의 협약 내용을 기본으로 해서 검토 중에 있으며, 통행료 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공감하는 만큼 소폭 인하가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대교를 이용해 업무를 보는 시민들 다수는 인천대교가 아무리 돈을 많이 들인 다리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소형차 편도요금은 5천 원을 절대 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내보였다. 무조건 절반 이하로 내리라고 말하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5천 원짜리 한 장을 내고 이용할 수 있게끔 한다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
 
시민 이모씨(39)는 “회사가 공항 내에 있어서 인천대교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을 많이 이용하는데 서민 입장에서 편도 요금 6,200원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면서 “마음 같아서는 더 내리라 하고 싶지만, 소형차 기준으로 정확히 5천 원에 편도 이용하게끔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사실 그것도 비싼 수준이라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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