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섬연구모임 '덕적도' 발간, 28일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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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섬연구모임 '덕적도' 발간, 28일 출판기념회
  • 편집부
  • 승인 2016.10.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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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섬연구총서 2권째... 다음은 '장봉도' 발간 준비



인천섬연구모임(공동대표 김원, 최원식, 최중기)이 인천섬 연구총서 ‘덕적도’를 발간했다. ‘교동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된 인천섬 연구총서로 덕적도를 집중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인천섬의 보존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인천섬연구모임은 2011년 인천 연안 섬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보존과 발전을 위해 결성된 연구모임이다. 그 동안 인천 섬들에 대한 꾸준한 답사와 답사보고회를 통해서 인천 섬들을 연구해왔다. 그 두 번째 성과로 이번에 ‘덕적도’편을 발간했다.

 

1장 덕적도의 역사와 그 의미, 2장 덕적도의 문화와 언어, 3장 덕적도의 자연과 지리가 4장에서는 덕적도의 오늘과 주민 생활사를 다루고 있다.

1장에서는 문헌에 나타난 덕적도의 명칭 유래와 인천연안의 수군체제와 덕적진, 덕적군도의 역사성과 ‘동아지중해’의 시각, 조선시대 덕적도의 주민 생활을 호구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2장에서는 덕적도 말의 특성, 덕적도의 민속으로 농사와 어업, 덕적팔경의 독법, 덕적도의 종교 전래와 수용, 최분도 신부 등을 다루고 있다. 3장에서는 덕적도의 해양 특성, 지질, 식물, 조류, 마을과 지명 유래 등을 기술하였다. 4장에서는 덕적도 생태 르포와 덕적주민의 핵폐기장 반대운동, 서포리해수욕장에서 한 세월을 보낸 주민의 생활사와 덕적도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좌담회 등이 실렸다. 좌담회에서는 덕적도 출향인의 모임인 덕우회 활동, 최분도 신부의 섬개혁운동, 북리항 전성시대, 서포리해수욕장의 전성기,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운동에 참여한 주민들의 투쟁과 시련, 지속가능한 섬을 위한 의견 등 덕적도 주민의 생생한 육성을 들려주고 있다.

 

모래 채취로 인한 어장 황폐화와 선갑도 등 채석장 개발 등 지속가능한 섬 발전을 가로 막는 난제들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단합된 주민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으고 있어 주목된다.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운동과 해사 채취 등으로 갈라진 민심을 떨쳐버리고, 덕적도가 다시 인심이 회복되길 여망하고 있다.

 

‘주민 구술 생활사’를 통해서는 1970, 80년대 서포리해수욕장의 전성기를 생생하게 구술하고 있다. 서포리해수욕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로 창고는 물론 부엌, 처마 밑에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참여한 저자들은 인천섬연구모임 회원을 비롯하여 인하대 교수, 조류 및 식물연구자, 환경운동가, 덕적도 주민 등이 다채롭게 참여하여 덕적도의 역사, 문화, 해양, 자연생태, 인문지리, 생활사 등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유서 깊은 덕적도가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추었음에도 한적한 섬이 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보여주고 있다. 아름다운 섬과 양호한 바다환경을 가지고 있는 덕적도가 수도권과 환황해권의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서해안의 빼어난 해수욕장을 가지고 있는 덕적도가 지속가능한 섬이 되기 위해서는, 덕적군도의 주 섬으로 해상국립공원과 세계자연유산 지정과 같은 방안을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덕적도를 비롯하여 덕적군도의 섬들이, 유무인도 난개발의 중심지가 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담고 있다.

 

인천섬연구모임은 그동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섬가치 발굴을 위한 조사연구와 섬보존, 섬교육, 섬순례, 섬디자인 등 다양한 시민참여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사단법인 ‘황해섬네트워크’로 전환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인천 섬들에 대한 연구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세 번째 총서로는 ‘장봉도’를 기획하고 있다. 민속원, 352쪽, 가격 33,000원.

 

인천섬연구총서2 <덕적도> 출판기념회는 10월 28일(금) 부평아트센터 커뮤니티홀 호박에서 오후6시30분에 진행되며, 앞선 5시에는 (사)황해섬네트워크 창립총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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