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 5호선 검단 연장 무산될 듯
상태바
서울도시철도 5호선 검단 연장 무산될 듯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10.07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포시와 인천시 건설폐기물 처리장 수용 불가, B/C 비율 떨어져 추진 어려워


                   
경기도가 제시한 서울 5호선 연장노선 노선도. <자료=인천시 제공>
 

서울도시철도 5호선 인천 서구 검단연장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시와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의 방화차량기지와 인근 건설폐기물 처리장 이전을 전제로 추진한 5호선 방화역~김포 고촌~인천 검단~김포 장기지구를 잇는 19.5㎞ 연장사업의 B/C(비용 대 편익) 비율이 기준치인 1.0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김포와 인천 모두 건설폐기물 처리장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혀 서울시가 사업계획 철회를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도시철도 5호선을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로 연장하는 방안과 고양으로 연장하는 방안 등 2가지 노선을 검토하면서 방화차량기지(16만8000㎡)와 인근 건설폐기물 처리장(20만9000㎡)을 이전하고 주택건설 등 개발에 나서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 7월 서울시 자체의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이러한 개발계획을 반영해도 B/C 비율이 검단~김포 노선은 0.81, 고양 노선은 0.62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포시가 차량기지 이전은 수용할 수 있으나 건설폐기물 처리장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인천시도 건설폐기물 처리장 수용 불가를 통보하자 서울시가 5호선 연장을 포기하는 모양새다.

 서울시는 5호선을 검단~김포로 연장하면서 방화차량기지만 김포 장기지구 인근으로 이전할 경우 B/C 비율이 0.4~0.5로 떨어져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자체가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도 서울 5호선의 검단 연장에 적극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검단을 경유하는 연장 노선은 서울 5호선을 유치하려는 김포시가 B/C 비율을 높이기 위해 제시한 것으로 시가 건설폐기물 처리장을 수용해야 하거나 사업비 분담 부담이 크다면 굳이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도시철도 5호선의 검단 연장은 일단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이지만 김포시가 건설폐기물 처리장 수용의사를 밝힐 경우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과 2호선의 청라 연결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의 검단 연장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혐오시설을 받아들이면서까지 5호선 검단 연장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며 “현재 김포시가 제시한 노선도 원당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북단에서 좀 더 아래로 내려와 원당사거리를 경유하거나 아예 인천도시철도 2호선 완정역에서 환승체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