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골프장 무산···롯데, 부지 환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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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골프장 무산···롯데, 부지 환원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10.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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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 시민 자연공원 조성 촉구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롯데의 골프장 건설 계획이 무산되자 골프장 추진 부지를 사회에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계양산시민자연공원 추진위원회는 17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계양산 골프장 폐지 결정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며 "인천시는 계양산 시민 자연공원 조성에 나서고, 롯데는 계양산 땅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로 1974년 계양산 일대 257만㎡의 땅을 매입하고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다. 관련 절차로 2009년 계양산 일대를 대중골프장으로 설치하는 내용의 시 도시관리계획이 통과됐다.

당시 이에 반발한 인천녹색연합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계양산에서 천막농성과 나무 위 고공 시위, 삼보일배 시위 등 개발 반대 시위를 벌였다.

롯데는 2012년 시가 환경 파괴 우려 등으로 골프장 건설과 관련한 도시관리계획을 철회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심·2심과 지난 12일 대법원 최종심에서도 롯데가 패소함에 따라 계양산 골프장 조성사업은 더 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됐다.

계양산공원추진위는 "시는 인천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계양산 산림공원 도시관리계획 결정용역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며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도 그린벨트관리계획에서 계양산 체육시설(골프장)을 폐지하고 공원조성계획을 승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등을 고려하고 공청회 등 시민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계양산 목상동·방축동 일대 53만㎡ 일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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